▲ KIA 안치홍 ⓒ대구,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최연소 올스타'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안치홍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2루수 베스트12로 선정돼 참가한다. 안치홍은 2009년 데뷔 후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로 뽑혔다. 2009년에는 19살 23일의 나이로 최연소 올스타 베스트 기록을 깨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그 기록이 다시 경신됐다. 넥센 외야수 이정후가 18세 10개월 7일의 나이로 15일 올스타전에 참가하면서 최연소 올스타 베스트 기록을 다시 썼다. 이정후는 2009년 안치홍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고졸 신인 올스트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안치홍은 "최연소 올스타 베스트 기록이 깨졌다고 해서 아쉽지는 않다. 깨지기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깨졌다고 해도 아쉽거나 하진 않다. 아직 MVP와 홈런 기록이 남아 있다"며 웃었다. 안치홍은 2009년 당시 역대 최연소 올스타 홈런을 치면서 최연소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안치홍은 홈런과 MVP 기록이 깨지면 아쉽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제 기록을 깨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다. 오히려 기록을 깨기를 제가 바라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한국시리즈 기록은 있다"고 슬며시 덧붙였다. 안치홍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대 최연소 한국시리즈 홈런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이어 "2009년 당시 저희 팀이 굉장히 잘하고 있었고 저는 어떻게 보면 그 안에서 운좋게 자리를 잡았다. 제 성적은 솔직히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후는 자신이 보여주는 실력 자체가 굉장히 좋다"며 이정후의 성적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안치홍은 "부상이 있어 빠져 있었지만 그래도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것이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후반기부터 바로 뛸 수 있다. 전역하고 바로 올스타에 뽑히게 돼 기쁘고 오늘은 MVP 욕심 없이 참가하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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