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눈 윌린 로사리오. ⓒ 대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뒤지고 있지만 홈런 더비 우승해 자존심은 지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나눔 올스타 한화 로사리오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 인터파크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타자 홈런 레이스 우승은 2000년 두산 타이론 우즈, 2002년 삼성 틸슨 브리또, 2016년 LG 루이스 히메네스에 이어 4번째다.

결승전 상대 이대호가 4홈런으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로사리오는 배팅볼을 잘 던지는 것으로 알려진 동료 포수 최재훈과 경기에 나섰다. 로사리오는 라이온즈파크 경기장을 넘기는 장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총 8개 아치를 그리며 이대호를 꺾었다.

우승한 로사리오는 "비록 올스타전 경기는 뒤지고 있지만 홈런 더비 우승해 자존심을 지킨 거 같아서 기분 좋다"며 소감을 남겼다.

지난 시즌 로사리오는 정근우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올해는 포수 최재훈과 함께했다. 최재훈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배팅볼을 잘 던지기로 유명한 선수다. 로사리오는 "팔 각도가 다르다.최재훈은 포수 출신이라 던지는 팔이 짧게 나온다"며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정근우가 지난해 못한 게 아니라 지난해 처음이라 내가 많이 긴장해서 놓쳤다"며 정근우와 최재훈 차이로 홈런 수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로사리오는 "최재훈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겠다. 어떤 선물인지는 비밀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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