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고의 별'로 뽑힌 순간에도 최정(30, SK 와이번스)의 시선은 팀을 향했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정은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13-8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올스타전이었다. 최정은 경기 후 실시된 MVP 기자단 투표에서 53표 가운데 40표를 받으며 생애 처음으로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올스타전 역사상 SK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정은 '개인 첫' 올스타전 MVP가 아닌, '구단 첫' 올스타전 MVP에 무게를 뒀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래 줄곧 'SK맨'으로 뛴 만큼 팀 사랑이 각별했다. 그는 구단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말에 "팀을 대표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정말 영광"이라고 힘줘 말했다. 

SK 외야수 최민재(23)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것도 최정에게 기분 좋은 일이었다. SK는 역대 4번째로 한 시즌에 올스타전과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함께 배출했다.

SK는 전반기를 마무리한 13일을 기준으로 올해 관중 57만5,560명을 동원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4위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SK는 48승 1무 39패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3위로 마무리하며 가을 야구 가시권에 들어갔다.

SK 선수를 대표해 조금 더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팀이 승승장구 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최정은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SK가 조금 더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전국구 팀으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최정은 전반기 82경기에서 타율 0.299 31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선두에 올랐다. 2위는 26개를 기록한 팀 동료 한동민이다. SK는 전반기에만 홈런 153개를 몰아쳤는데, 최정과 한동민이 ⅓ 이상을 책임졌다.

가을 야구와 개인 홈런왕 타이틀을 향해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최정은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 같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도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시즌 끝까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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