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화영(왼쪽)-다솜이 연기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류화영(24)·다솜(24), 두 사람은 '아이돌 그룹 출신' 꼬리표를 달았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류화영은 2014년부터, 다솜은 2012년부터 연기를 시작해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돌'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두 사람의 연기 이력을 짚어보고, 또 비교해봤다.

◆ 홀로서기 성공 지수: 다솜勝

류화영은 지난 2012년 걸 그룹 티아라에서 탈퇴한 후 연기를 시작했다. 다솜은 씨스타 활동 시절에도 꾸준히 연기를 했으며 지난 5월 해체 후 완전히 전향했다. 연기자로 홀로서기 해온 두 사람 중에서는 다솜이 먼저 드라마 주연을 차지하며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SBS 2부작 단막극 '엄마의 선택'으로 연기 데뷔한 류화영은 2016년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강이나 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강이나는 하숙집 외모 센터로, 남자들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친구를 위해서 몸을 날릴 줄 아는 걸크러시 캐릭터다. 

'청춘시대' 이후 류화영은 여성 팬들을 대거 양산했으며 곧바로 단막극 '웃음실격', '손의 흔적' 주연을 꿰찼다. 단막극은 흐름이 빠르고, 또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가 크기에 연기력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바. 류화영은 캐릭터의 감정에 완벽 이입해 주연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솜은 지난 2012년 KBS2 시트콤 '패밀리' 모범생 우다윤 역으로 연기에 입문했다. 그는 단 두 작품 만에, 또 연기 시작 1년 만에 일일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다솜은 총 151부작인 KBS1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뮤지컬 배우 지망생 공들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2015년에도 KBS2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 주연을 맡았다. 자신과 비슷한 인물인 걸 그룹 출신 오인영 역을 소화해냈다.

◆ 현재 스코어: 류화영勝

류화영, 다솜은 현재 각각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와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 '언니는 살아있다' 다솜이 양달희 역을 맡았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 갱생기를 그린다. 다솜이 분한 양달희는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선 인물로, 성공하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다. 우연히 세라박(송하윤 분)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이름을 뺏었으며 애인 설기찬(이지훈 분)이 공들여 만든 연구일지를 훔쳤고, 4중 추돌사고를 내 많은 이들을 죽게 했다. 다솜은 가족도 애인도 쉽게 배신하는 악녀를 그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아버지가 이상해' 류화영이 안효섭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아버지가 이상해'는 변씨 집안 든든한 아버지, 어머니와 개성만점 사 남매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류화영이 맡은 변라영은 변씨 집안의 천방지축 막내딸이다. 세상 모든 남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지만, 박철수(안효섭 분)를 향한 순애보로 점차 변해가는 인물이다. 류화영은 귀엽고도 섹시한 매력을 지닌 변라영을 안정되게 그렸고, 상대 안효섭과도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호연하는 가운데, 시청률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3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지난 15일 15.5%를 나타냈다. 이는 '아버지가 이상해'의 절반 가량 수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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