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milb.com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97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는 통산 홈런이 113개로 '엄청난' 거포는 아니다.

하지만 1999년 4월 24일(이하 한국 시간) 하루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였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3회 전무후무했던 한이닝 만루 홈런 두 개를 쳤다. 홈런으로만 8타점을 쓸어담았다. 한 타자의 한 이닝 8타점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게다가 만루 홈런 두개를 허용했던 투수가 박찬호였다는 점에서 한국 팬들에게도 타티스의 이름이 유명해졌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처럼 그의 아들이 거포 명맥을 잇고 있다.

샌디에이고 산하 싱글 A 팀 포트 웨인 틴캡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도저 파크에서 열린 피오리아 치프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시즌 16번째 홈런을 쳤다.

1999년생 1월 2일 생인 타티스 주니어는 18살로 미드웨스트 리그(싱글 A)에서 최연소 선수인데 16개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2015년 국제계약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제임스 쉴즈의 트레이드 때 투수 에릭 존슨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유격수인데도 타율 0.272에 5할이 넘는 장타율로 개막했을 때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순위에서 101위였는데, 최근 ESPN이 갱신한 랭킹에선 15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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