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가 생애 첫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윔블던에서 8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린 로저 페더러(36, 스위스)는 3위로 뛰어올랐고 여자 단식 우승자인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은 5위로 수직 상승했다.

플리스코바는 17일(한국 시간) 발표된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윔블던이 시작되기 전 세계 랭킹 3위였던 그는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3위)와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과 1위 경쟁을 펼쳤다.

플리스코바는 윔블던 2회전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전 세계 랭킹 1위 케르버는 16강에서 탈락했고 할렙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케르버는 이번 윔블던 결승에 무조건 진출해야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할렙은 준결승에만 진출해도 새로운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며 플리스코바가 최종 승자가 됐다.

플리스코바는 비록 윔블던에서 조기 탈락했지만 이달 초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WTA 투어 애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WTA 투어에서 3번 우승한 플리스코바는 착실하게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그리고 윔블던이 끝난 뒤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플리스코바(6855)와 할렙(6670)의 포인트 차는 불과 185점이다. 이들은 이달 말 미국 스탠포드에서 열리는 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인 뱅크 오브 웨스트 클래식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 성적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 2017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가르비네 무구루사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 Gettyimages

올해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인 무구루사는 15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요안나 콘타(26, 영국)는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준우승자인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단식은 윔블던 8번째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가 5위에서 3위로 2계단 상승했다. 8강에서 떨어진 앤디 머레이(30, 영국)는 세계 랭킹 1위를 지켰고 라파엘 나달(31, 스페인)이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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