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소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연패 탈출을 노리던 헨리 소사(32, LG 트윈스)와 라이언 피어밴드(32, kt 위즈)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와 kt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팀 간 시즌 9차전을 치렀다. 선발투수로 나선 소사와 피어밴드가 팽팽하게 맞섰다. 소사는 선발 3연패, 피어밴드는 4연패에 빠져 있는 만큼 1승이 절실했다.

똑같이 7이닝을 버텼지만, 결과는 달랐다. 소사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시즌 7승(6패)째를 챙겼고, 피어밴드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다. 경기는 LG가 3-2로 이겼다.

소사는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kt 타선은 소사의 시속 150km를 웃도는 힘 있는 빠른 공을 따라가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소사는 105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 62개를 던지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피어밴드는 경기 초반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장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2회 1사에서 정성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채은성에게 좌월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이어 유강남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내줬다. 

2회를 실점 상황을 제외하면 소사와 피어밴드의 투구 내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승패를 가른 건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이었다. LG는 2회 3연속 안타로 2점을 뽑은 데 이어 8회에도 구원 등판한 주권을 상대로 양석환의 우중간 3루타와 정성훈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진욱 kt 감독은 "투수진이 더 버텨줘야 한다. 5회 전에 분위기가 넘어가지만 않으면 경기 내용은 많이 달라진다. 투수진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kt는 9회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와 상대 투수 정찬헌의 폭투에 힘입어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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