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범호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1회 선취점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챙기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KIA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회 버나디나의 결승 홈런이 터지며 4-3으로 이겼다. KIA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6연승을 이어 갔다.

이날 전까지 시즌 14승 무패 행진을 이어 가던 헥터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1회 선두 타자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채태인 타석에서 폭투로 무사 2, 3루에 몰렸다. 헥터는 채태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KIA는 뒤집기의 힘이 있는 팀이었다. KIA는 올 시즌 전반기 85경기 가운데 선제 실점을 한 경기가 33경기에 불과하기도 했거니와 선취점을 내준 경기에서 15승18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에이스가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팀 타선이 헥터의 패전을 지웠다.

KIA는 4회 버나디나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나지완의 1타점 땅볼 때 병살 위기를 맞았으나 넥센 수비 미스로 나지완이 2루에 안착했고, 기습 도루를  성공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KIA는 이후 좀처럼 넥센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9회 짜릿한 한 방이 터졌다. 9회 1사 후 안치홍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범호가 넥센의 마무리 김상수를 상대로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려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넥센이 9회 박정음의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KIA는 10회 다시 버나디나의 결승 홈런이 나오면서 1점차 승리를 안았다.

넥센은 필승조를 모두 다 썼지만 KIA의 뒷심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역전승 1위(28승)의 KIA는 이날 전반기의 매서운 타격감을 완전히 이어 가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한 방에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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