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마닐라(필리핀), 이교덕 기자] 
프랭키 에드가(33·미국)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2010년 4월 BJ 펜을 꺾어 벨트를 허리에 감았고, 2012년 8월 벤 헨더슨에 패해 왕좌에서 내려왔다. 2013년 2월엔 페더급으로 체급을 전향하고 챔피언 조제 알도에 도전했으나 두 체급 석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유라이야 페이버(35·미국)는 KOTC 밴텀급 챔피언과 WEC 페더급 챔피언이었다. 특히 WEC 최정상 자리는 2006년 3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지켰는데, 5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2011년 2월부터 UFC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줄곧 밴텀급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그래서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6' 메인이벤트의 키워드는 체격 차다. 라이트급(155파운드)에서 내려온 챔피언 출신 에드가가 밴텀급(135파운드)에서 올라온 챔피언 출신 페이버보다 페더급(145파운드) 매치에서 승산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UFC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드가가 -475로 배당률에서도 +375의 페이버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에드가는 체격에서는 어드밴티지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에드가는 지난 14일 미디어데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체격에서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이버가 평소 158~162파운드(71.7kg~73.5kg)라고 하는데, 나도 비슷하다"며 "신체적 이점이라면 아마 신장에서 0.5인치 정도 큰 것이다. 크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상대의 체격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해 "어떤 상황도 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어디서 열리든 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하고 "페이버는 서브미션에, 특히 엉켜있는 그래플링 상황에서 기회를 잘 살리는 파이터라고 평가한다. 이것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나 역시 빠르다. 내 그래플링 실력도 꽤 좋다"며 기술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에드가의 낙승을 예상하지만, 에드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페이버는 오랫동안 정상에서 활동해왔다. 내가 처음 종합격투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그는 강한 남자였다"며 "우리는 전반에 걸쳐 비슷한 점이 많다. 만약 내 최고의 경기력을 토요일 밤 펼치지 못한다면, 패배할 수 있다"며 정신을 바짝 차렸다. 

반면 페이버는 에드가보다 자신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면에서 앞선다고 밝혔다. "난 빅매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에드가는 내게 굉장히 좋은 상대"라면서 "창의적인 플레이는 확실히 내가 우위다. 독창적인 움직임, 그것이 승리를 가져올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에드가와 페이버가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하는 UFN 66은 필리핀 마닐라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코메인이벤트는 미들급 7위 게가드 무사시와 12위 코스타 필리푸의 대결이다. 필리핀계 미국인 마크 무뇨즈는 루크 바넷을 상대로 종합격투기 은퇴전을 갖는다.

한국인 파이터 3인방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웰터급 임현규는 닐 매그니와, 페더급 남의철은 필립 노버와, 라이트급 방태현은 존 턱과 격돌한다.

이 대회는 케이블채널 슈퍼액션과 IPTV채널 SPOTV2에서 16일 밤 10시부터 생중계된다. 방태현과 존 턱의 경기부터 전파를 탄다. UFN 66의 현지소식은 스포티비뉴스(www.spotvnew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66 

-메인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 vs 유라이야 페이버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코스타 필리푸 
[미들급] 마크 무뇨즈 vs 루크 바넷 
[웰터급] 임현규 vs 닐 매그니 
[페더급] 남의철 vs 필립 노버 
[페더급] 마크 에디바 vs 레반 마카쉬빌 

-언더카드 
[라이트급] 방태현 vs 존 턱 
[라이트급] 장 리펭 vs 카잔 존슨 
[웰터급] 리 징량 vs 디에고 리마 
[밴텀급] 닝 광유 vs 로이스튼 위 
[플라이급] 롤든 상차안 vs 존 델로스 레예스 
[밴텀급] 놀런 틱맨 vs 야오 지쿠이 

[사진 및 영상] 필리핀 현지취재팀 이교덕 기자,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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