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한국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그랑프리 2그룹 결선 라운드 준결승에서 독일에 세트스코어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이겼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줬으나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체코와 폴란드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1세트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강하고 까다로운 서브로 독일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7-3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독일에 넘어갔다. 7-7로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7-1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1점도 따지 못하고 7점을 줬다. 이후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으나 벌어진 점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그대로 세트를 19-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6실점했다. 김희진이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김연경의 단독 블로킹으로 8-9까지 따라갔으나 내리 3실점해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이후 점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김미연 등이 힘을 보탰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13-25로 세트를 마쳤다.
3세트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은 11-8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으나 교체 투입된 세터 이소라의 좋은 공 배분과 김연경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한국은 기세를 이어 갔다. 4세트에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으며 리드를 지켰다. 12-9에서는 김연경이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고 24-18 세트포인트에서 독일 범실로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한국은 5세트에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득점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박정아의 공격도 활기를 띠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13-12로 추격당하긴 했으나 김희진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14-12 세트포인트에서 박정아가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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