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홈런이 화근이 됐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27, KIA 타이거즈)이 두산 타선에 솔로 홈런 2개를 내주면서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은 양현종의 올 시즌 최소 이닝 타이 기록. 홈런으로만 2실점한 양현종은 2-2 동점이던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패는 올리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으로 1루를 허락했다. 그러나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 양의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3회에는 허경민과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까지 59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4회 또다시 솔로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5구째 패스트볼을 공략 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양의지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김재환과 김진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더 실점하지 않았다.

5회 3루수 이범호의 실책과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성 플레이로 허경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은 양현종은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경기 첫 만루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이날 자신에게서 홈런을 빼앗은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양현종은 2-2로 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결국 공을 김병현에게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김병현은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허경민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처리하고 귀루하던 주자 정진호까지 합의 판정 끝에 잡아내면서 양현종에게 더 이상의 실점을 안기지 않았다.

한편 KIA는 '효자용병' 브렛 필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4-3 승리를 거뒀다.

[사진] 양현종 ⓒ SPOTV NEWS 한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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