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아티스트는 뮤직비디오에 가치관을 담고, 음원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자세하게 담습니다. 'MV토크'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의 의미를 해석하거나 특별한 장면을 선정해 탐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다이노소어'는 이찬혁이 어린 시절 혼자 느끼고 견뎌내야 했던 어떤 두려움을 소재로 한 곡입니다. 공개 직후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찬혁만의 은유적인 가사, 과감하게 시도한 EDM이 리스너들에게 통했습니다. 이찬혁이 '다이노소어'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뮤직비디오에 오롯이 담겼습니다.

▲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는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공룡의 정체는

이찬혁이 '해양 생명 공학' 등 생물 관련한 서적을 주워담습니다. 누군가에게 맞은 듯, 얼굴에는 피를 흘리고 있는데요. 서둘러 자리를 뜬 이찬혁은 캠코더를 들고 바다를 촬영합니다.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합니다. 방금 보여준 '해양 생명 공학' 책과 연관이 있을까요. 

집으로 온 이찬혁은 카메라에 찍힌 것을 확인합니다. 그가 찾는 것은, 바로 공룡입니다. 

▲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이 MV에 직접 출연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같은 시각 이수현은 햄스터와 놀고 있습니다. 그 순간 통풍구에서 무언가 튀어나오는데요. 정체불명의 이 물체는 회색 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날 밤, 통풍구에서 더 많은 물체들이 나옵니다. 이수현의 꿈에서도 이 물체가 등장합니다. 이 물체들은 이찬혁, 이수현을 따라 움직이다 하나로 뭉쳐 공룡으로 변합니다. 두 사람은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죠.

▲ '다이노소어' MV 속 악동뮤지션. 사진|YG엔터테인먼트
꿈에서 공룡을 본 이수현은 놀라서 깹니다. 이찬혁도 같은 꿈을 꿨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자전거를 타고 공룡을 찾아나섭니다.

어두운 숲에 다다른 두 사람은 손전등을 들고 주위를 둘러보며 앞을 향해 걷습니다. 몸집보다 훨씬 커다란 공룡이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비가 내려도, 절벽을 지날 때도 용감하게 길을 따라간 이들은 결국 공룡과 마주했습니다.

▲ 한 편의 이야기를 담은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MV.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장면 PICK: 당신을 짓누르는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라

예상했듯, 공룡은 이찬혁과 이수현이 느끼는 '두려움'입니다. '다시 만나면 그땐 너 보다 더 크게 소리 지를래!'라는 가사가 나오는 순간, 두 사람은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키듯 소리를 지릅니다. 이후 흰 눈이 내리고, 두 사람은 행복해합니다. 두려움을 이겨낸 이후의 상쾌한 기분을 만끽합니다.

이 곡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악동뮤지션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공룡만큼 커다른 크기의 두려움에도 위축되지 말고 당당히 마주하라'라는 것이죠. 사람들은 제각각 어떤 두려움이나 걱정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음 속의 공룡을 향해 크게 소리쳐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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