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최종 3위에 오른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제 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13)으로 완파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7위에 그쳤던 한국은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또한 목표인 4강 진입을 달성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드 배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예선라운드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승 행진을 달렸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8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던 카자흐스탄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애초 목표였던 4강 진출은 성공했지만 아쉬운 결과였다.

3일 오전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김호철 남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목표는 달성했다.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져서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이길 수 있고 또 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 팀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진 점에 대해 김 감독은 "오히려 값진 교훈이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로 얻은 경험이다. 다음 경기할 때는 반복하지 않도록 더 확실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마친 한국은 오는 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한다. 이번 예선전에는 세계선수권대호 본선 출전권 2장이 걸려 있다. 아시아 최강이자 홈 팀인 이란이 한 장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카자흐스탄, 중국, 카타르와 남은 한 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지금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갈 확률은) 50%라고 본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높이가 있고 중국은 우리가 8강전에서 이겼지만 쉽지 않고 가장 겁나는 팀이다"며 경계했다.

선수 교체 없이 현 멤버 그대로 세계선수권대회 예선까지 가겠다고 밝힌 그는 "체력이 가장 관건인데 훈련보다는 선수들에게 쉬는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