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3위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한층 끈끈한 조직력을 펼치며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제 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13)으로 완파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7위에 그쳤던 한국은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한 목표인 4강 진입을 이루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드 배정을 받았다.

한 고개를 넘은 한국의 눈앞에는 중요한 대회가 남아 있다. 내년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아시아 지역 예선이 남아 있다. 이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 걸린 출전 티켓을 2장이다. 홈팀이자 아시아 최강인 이란이 한 장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남은 한 장을 놓고 한국은 카자흐스탄, 중국, 카타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다음은 3일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주장 문성민과 일문일답

▲ 2017년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문성민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Q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는데 경기 소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뭉치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Q 국내 V리그 시즌과 비교해 몸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아직까지 시즌과 비교하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체력을 많이 고려해 기용해 주셨다. 한국에 있을 동안에는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Q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아깝게 역전패했다. 이 경기로 배운 점이 있을 텐데.

8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카자흐스탄을 이겼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카자흐스탄을 좀 쉽게 본 경향이 있다. 이런 점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경기에 나서는 준비 자세 등을 보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Q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서 이강원(KB손해보험)과 교대로 출전했다.

월드리그를 거치면서 이강원 선수는 많이 성장했고 주전 라이트로서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이)강원이가 안 되면 제가 들어가서 하고 반대로 내가 안 되면 강원이가 하면서 서로 도우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Q 올해 국제 대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이 남아 있다. 현 시점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대회가 열리는 이란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중요하다. 이런 면을 보완하고 잘 조절한다면 좋은 소식을 갖고 돌아올 수 있다.

Q 김호철 감독의 지도 방식이 예전과 비교해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오랫동안 김 감독과 함께했는데 어떤가.

과거 팀에서도 감독님과 함께했고 대표 팀에서도 지도를 받았다. 이번 대표 팀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가끔은 깜짝 놀랄 정도로 변하셨다. 선수들의 처지를 많이 생각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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