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스 바스케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트로피를 얻은 것 외에도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레알은 9일(한국 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 2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슈퍼컵 우승이다.

이스코, 카세미루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벤치 멤버인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도 눈에 띄었다.

아센시오와 루카스는 후반 29분 가레스 베일, 이스코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두 선수는 전방에 위치해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루카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맨유 수비수들을 연이어 공략했고, 맨우 왼쪽 측면은 우왕좌왕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두 선수의 연계플레이는 맨유를 침몰 직전으로 몰고 갔다. 다르미안을 현란한 드리블로 제치고 포그바도 연이어 제쳤다. 다시 따라붙은 다르미안을 쉽게 벗거내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루카스는 현란한 양발 드리블로 포그바와 다르미안을 농락했다.

루카스가 올린 크로스는 아센시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지만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였다.

두 선수는 레알의 핵심 선수는 아니다. 아센시오는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했다. 교체 비중이 높았고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한 적도 5경기나 있다. 바스케스는 리그에서 33경기를 뛰었고 출전 시간은 1383분이다. 출전 경기에 비해 출전 시간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33경기 중 21경기가 교체 출전이며, 후반 35분 이후 출전도 7경기나 된다.

루카스와 아센시오는 확실한 주전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레알은 슈퍼컵이란 큰 무대에서 루카스와 아센시오가 주전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발견한 성과를 거뒀다. 이 성과는 슈퍼컵 우승 못지 않게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레알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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