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남, 정형근 기자] 목포시청이 성남FC를 완파하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절대적 열세’라는 예상을 딛고 대이변을 만들어낸 목포시청은 11명 전원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완승을 챙겼다.  

목포시청은 9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 성남 FC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목포시청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2009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목포시청은 초반부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성남에 앞섰다. 목포시청은 한 골을 지키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 수비에 중심을 두면서도 역습 상황에서는 다수의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자 성남의 골문은 연이어 열렸다. 전반 45분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이미 3-0이었다. 목포시청의 거침없는 행보는 후반전에도 멈추지 않았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매서운 공격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성남은 추가 골을 내주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목포시청은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쳐 성남을 격파했다. 

FA컵은 2001년부터 프로팀 외 모든 성인 아마추어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출전 자격을 넓혔다. 내셔널리그 소속 팀이 4강 이상에 오른 경우는 그동안 네 번뿐이다. 2005년 울산 현대미포조선(준우승)과 같은 해 인천 한국철도, 2006년과 2008년 고양 국민은행(모두 4강)이 역사를 새로 썼다.

성남을 꺾은 목포시청은 사상 5번째로 FA컵 4강 이상에 진출한 팀이 됐다. 목포시청이 쓰는 이변의 스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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