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충무로, 김민경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우리카드 위비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올 시즌 봄 배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15일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17 우리카드 위비 서포더즈 데이에 참석해 팬 100여 명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과 팬들은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고, 게임하고, 사진을 찍으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17승 19패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장충의 봄'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지만, 5라운드부터 주춤하며 봄 배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늘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은 했는데, (올해는) 결실을 볼 수 있는 해라고 생각한다. 장충에 불꽃이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A 박상하(31, 삼성화재)의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세터 유광우는 "빨리 시즌이 시작돼서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팬들과 함께 레크레이션에 참여하고 있는 황영권(왼쪽 끝)과 크리스티안 파다르(왼쪽에서 3번째) ⓒ 충무로, 한희재 기자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의 영상 편지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입대한 김광국은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몸 건강히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란에서 열린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에 참가한 최홍석은 "행사에 참석해서 같이 호흡하고 좋은 시간 보내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른 선수들이 함께하니까 팬 여러분들께서 좋은 추억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팬들과 함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평소 선수들끼리 또는 팬들이 선수들에게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하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평소 리베로 황영권을 '미니 맨'이라고 부르는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come on, mini!"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황영권은 "파다르, 나를 괴롭힌 걸 꼭 갚아주겠다"고 적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센터 구도현은 룸메이트 김량우에게 "힙합 노래를 그만 따라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량우는 무대로 나와 타이거JK의 노래 'Monster'를 따라 부르며 힙합 사랑을 증명했다.

팬들은 선수들의 외모 순위에 관심이 많았다. 정민수는 "우리카드 선수 가운데 잘생긴 순서대로 5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자 1위 파다르, 2위 김량우, 3위 김동훈, 4위 김정환, 5위 김시훈 순으로 답했다.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외모 순위 1위로 뽑힌 파다르는 "최홍석이 우리 팀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유광우를 향한 질문도 많았다. 한 팬은 "우리카드에 온 걸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팀에서 잘 챙겨주고 잘 따르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유광우는 "다 잘 따르니 가장 안 따르는 선수를 꼽겠다"며 "하승우가 뺀질거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 장기자랑을 준비한 하승우, 김량우, 나경복(왼쪽부터) ⓒ 충무로, 한희재 기자
행사 막바지에는 우리카드 신인급 선수들 나경복과 김량우, 하승우가 '붐바스틱'에 맞춰 춤을 추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파다르는 "지난해 인천에 있는 저희 체육관에서 서포더즈 데이 행사를 했었는데, 올해는 연고지인 서울에서 해서 의미가 있는 거 같다.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서 좋다. 지난해 경기 끝나고 숙소로 가기 바빠서 팬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팬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으뜸과 김정환, 안준찬, 김시훈 등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 적극적으로 레크레이션 행사에 참여하며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신으뜸은 "함께 향수를 만드는 시간도 의미 있었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유대감도 많이 생겼고 이렇게 팬들과 만나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서포터즈 3기 회장을 맡은 정서연(20, 대학생)씨는 "늘 겨울에 체육관에서만 만나던 선수들을 여름에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해에도 서포터즈로 활동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팬들이 우리카드를 함께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파다르는 "지난해는 시즌 중반부터 팬들께서 장충체육관을 가득채워 주신 기억이 난다. 올해는 개막부터 많이 체육관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 팬들과 함께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충무로,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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