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로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kt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KBO 리그에 입성하고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도 선발 승을 거두지 못했다.

로치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공 107개를 던지며 5피안타 4사구 4개 1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못 받았다. 팀이 1-1로 맞선 9회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5.20에서 4.93으로 낮추는 데 위안을 삼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에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로치는 12패로 리그에서 가장 패전이 많다. 마지막 승리가 무려 4개월을 거슬러 가야 한다. 지난 4월 19일 KIA전이다.

이날은 모처럼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힘 있는 투심 패스트볼을 포수 미트에 꽂았다. 1회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병살타 1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3회 일격을 당했다. 최경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첫 점수를 내줬다.

4회엔 안정감을 찾았다. 3번 타자 구자욱부터 4번 타자 다린 러프 5번 타자 이승엽을 상대로 땅볼과 뜬공 땅볼을 유도했다. 5회엔 1사 1루에서 김성훈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6회 최경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더블 아웃을 만들었다.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로치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하지 않고 1-1 리드를 유지하면서 선발 승 가능성을 이어 갔다. 하지만 팀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8회 공격이 공 8개로 허무하게 끝났다.

로치는 9회 마운드를 김재윤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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