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세 줄로 보는 8월 18일 잠실구장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시즌 13차전.

1. 4번 타자들이 만든 선취점 그리고 김재호
2. 리그 왼손 영건 임기준 vs 함덕주 선발 대결
3. 나지완의 내야안타, 분수령된 7회초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두산은 KIA를 상대로 2연전 싹쓸이에 성공해 2연승을 달렸다. KIA는 70승까지 1승을 남긴 가운데 2연패에 빠졌다. 2위 두산은 1위 KIA를 6경기 차로 추격했다.

1. 4번 타자들이 만든 선취점 그리고 김재호

두 팀은 경기 초반인 2회 1점씩을 나눠 가졌다.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함덕주 커브를 받아쳐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함덕주 커브가 가운데 몰렸고 '타점왕' 방망이는 강하게 돌아갔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김재환이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반격 기회를 잡았다. 이어 민병헌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았다.

경기 초반의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3회말. 1-1 균형을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호 방망이가 깼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를 선발로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방망이 치는 것보니까 컨디션이 좋아보인다"며 선발 출전을 암시했다. 김재호는 감독 기대에 부응하듯 3회말 경기 첫 타석에서 좌중월 1점 아치로 팀에 1점 차 리드를 안겼다.
▲ 김재호 ⓒ 곽혜미 기자

2. 리그 왼손 영건 임기준 vs 함덕주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120구까지 던져주면 좋겠지만 구위가 될 때까지 맡기겠다"며 임기준 호투를 바랐다. 김 감독 바람대로 임기준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제 몫을 다했다. 2회말 피장타에 이은 동점을 허용하는 피안타, 3회말 홈런을 맞은 것 이외에는 준수한 투구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75구 5이닝 2실점. 임시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했다.

최근 5경기 선발 등판에서 4승을 챙긴 함덕주는 KIA 타선을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2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위기가 없었다. 5회까지 4이닝을 세 타자만 상대했다. 7회에는 선두 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범타를 만들었다. 함덕주는 6⅓이닝 1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치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8승을 챙겼다.

3. 나지완의 내야안타, 분수령된 7회초

2-1 근소한 리드에 KIA가 기회를 잡았다. 7회초 1사에 함덕주가 내려가고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명신은 나지완을 만났다. 나지완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다. 타구가 느려 나지완이 충분히 1루를 밟을 수 있었다. 나지완은 대주자 신종길과 교체됐다. 

이어 후속 타자 안치홍. 김명신이 볼 2개를 던졌고 김강률과 교체됐다. 볼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김강률은 안치홍에게 3루수 쪽 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류지혁 소극적인 수비가 1사 1, 2루를 불렀다. 위기에선 김강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 2루에 KIA가 대타 카드로 최원준을 꺼냈다. 김강률은 최원준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 팀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1점 차를 유지한 두산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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