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기간 맞대결만큼은 잡아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텐데, 네 팀의 상대 전적이 절묘하게 물고 물린다. 4, 5위를 놓고 롯데와 LG, 넥센과 SK 네 팀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상대 전적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LG, SK만 빼면 우위
LG는 17, 18일 SK와 경기에서 1-6, 2-8로 졌다. SK는 로테이션 조정으로 스캇 다이아몬드, 메릴 켈리를 LG전에 맞추면서 필승 의지를 보였고, 결국 연승으로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다이아몬드가 LG 상대로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SK는 9승 7패로 16번의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2013년 11승 5패 이후 LG는 SK에 4년 연속 상대 전적에서 밀린다. 2014년 6승 10패, 2015년 5승 11패, 지난해 6승 10패에 머물렀다. 2014년과 지난해는 SK와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벌일 때였는데 당시에도 상대 전적 열세가 LG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LG는 넥센에 8승 4패로 확실히 앞서 있다. 롯데에도 6승 1무 4패로 우위를 점했다. 6월 27일 연장 12회 10-11 패, 28일 9-9 무승부로 롯데와 차이는 조금 줄었다. 24, 25일에는 롯데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같이 이기고 같이 지는 '동행' 상대 넥센과는 31일과 다음달 1일 잠실에서 2연전을 벌인다.
◆ 롯데→넥센→SK 천적 관계
롯데는 넥센에 강하고, 넥센은 SK에 강하다. SK와 롯데는 6승 6패로 팽팽하다.
넥센은 LG와 롯데에 밀렸지만 SK에는 7승 1무 4패로 강했다. 롯데의 넥센전과 비슷하게 시즌 초반에는 열세였다가 최근 5연승을 거뒀다. 1~3일 3연전 싹쓸이로 확실히 앞서기 시작했다. 넥센과 SK는 29, 30일 고척돔에서 만난다. 무승부가 있어 넥센이 1승만 더하면 남은 경기를 다 져도 맞대결 우위를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