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에스타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예전이라면 생각할 수 없었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주장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가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니에스타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니에스타의 바르사 계약은 2018년 여름 끝난다. 이대로 한 시즌을 더 보내면 자 유롭게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올 여름 이동 가능성도 커진다. 이니에스타는 레알마드리드와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에서 부상을 입어 라리가 개막전까지 결장했다.   훈련장에서도 심각한 표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시아에서 자란 이니에스타는 입버릇처럼 바르사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축구선수로 황혼기를 맞은 현재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니에스타는 전성기의 기량에서 내려왔으나, 여전히 특별한 존재다. 다만 바르사는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최근 부상이 잦아 차비 이탈 이후 더더욱 대안이 필요했다. 바르사는 이미 이니에스타의 포지션에 뛸 수 있는 파울리뉴를 영입했고, 니스 미드필더 장미카엘 세리 영입도 추진 중이다. 스페인 스포츠신문 아스는 21일 세리 영입이 확정될 경우 이니에스타가 이적을 결정할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니에스타는 주전에서 밀려나는 모습으로 바르사를 떠나기 보다 도전을 위해 스스로 떠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구단과 여전히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고 했다. 자신의 진로에 관련한 현실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니에스타의 행선지는 네 곳으로 압축 되고 있다. 우선 함께 전성시대를 보냈던 차비 에르난데스가 카타르에서 함께 지내자고 권유하고 있다. 카타르 리그에는 라울 곤살레스, 주제프 과르디올라 등 스페인 스타들이 거쳐갔다. 이니에스타 역시  원클럽맨의 가치를 잃지 않고 황혼기를 보낼 수 있는 선택이다.


또다른 후보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다. 최근 신생팀이 차례로 창단하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사에서 한솥 밥을 먹었던 다비드 비야가 미국에서 성공적인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 이니에스타에게도 긍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 안에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탈리아 클럽 인터밀란은 이니에스타를 중원의 리더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여름 이적 시장 최대 목표로 삼고 움직이고 있다.


바르사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니에스타를 원하고 있다. 이니에스타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는 최근 리오넬 메시 영입설이 나오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떠난 이후 별들의 탈출 가능성이 신빙성 있게 여겨지면서,  바르사는 내홍을 겪고 있다. 이니에스타까지 떠날 경우 바르사는 2008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연  황금시대가 완전한 종언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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