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중한 원정 골을 터뜨린 싱클레어(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영상 장아라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아스타나 vs 셀틱.

1. 1차전 5골 리드, 소중한 원정 득점
2. 아스타나 맹추격, 폭풍같았던 후반전
3. 마법에서 깬 시간 후반 35분, 셀틱 천신만고 끝 본선 진출


1. 1차전 5골 리드, 소중한 원정 득점

스코틀랜드의 자존심 셀틱이 천신만고 끝에 챔피언스리그 무대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셀틱은 23일(한국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패했지만 1차전 대승(5-0)에 힘입어 32강 본선행에 성공했다.

1차전 5골 차 승리를 안고 유리한 위치에서 나선 경기였다. 그러나 셀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아스타나의 경기력에 혼쭐이 났다.

셀틱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반 26분 크리스토퍼 아예르가 드미트리 숌코의 슛을 막으려다가 골문 안으로 굴절되면서 선제 실점했다. 불과 8분 만에 스콧 싱클레어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아스타나의 맹추격이 시작되면서 싱클레어의 '원정 득점'이 큰 도움이 됐다. 셀틱은 원정 1득점으로 여유를 6골까지 늘릴 수 있었다. 따라가는 아스타나 처지에선 1골 차이가 크게 다가올 것이었다.

▲ 셀틱 로저스 감독.

2. 아스타나의 맹추격, 폭풍같았던 후반전

아스타나는 남은 45분 동안에만 6골을 기록해야 UCL 32강 진출이 가능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목표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저력을 발휘한 아스타나의 맹추격에 셀틱은 식은 땀을 흘려야 했다. 

불과 후반 3분 만에 세리잔 무지코프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1분도 지나지 않아 패트릭 트우마시가 골을 추가 하면서 추격에 불을 당겼다. 적극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만든 결과였다.

셀틱은 후반 이른 시점 연속 실점에도 이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아스타나가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경기 양상은 쉽지 않은 방향으로 흘렀다. 레이 그리피스가 후반 24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친 직후 트우마시에 추가 실점했다. 

후반에만 3골을 기록한 아스타나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여전히 3골을 추가해야 본선을 노릴 수 있었지만 끝까지 공격을 퍼부었다. 크레이그 고든 골키퍼의 선방 덕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3. 마법에서 깬 시간 후반 35분, 셀틱 천신만고 끝 본선 진출

공세로 나선 아스타나의 마법은 후반 말미가 되면서 깨졌다.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체력이 떨어졌고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셀틱이 되려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올리비에 은챔의 득점은 아스타나의 본선행 희망을 사실상 깨뜨렸다. 후반 45분엔 레이 그리피스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골까지 터뜨렸다.

스코틀랜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는 셀틱이지만 UCL 무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머나먼 카자흐스탄 원정에서 혼쭐이 난 끝에 32강에 올랐다. 아찔한 경험이 본선 무대에선 보약이 될 수 있을까.

#경기 정보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2017년 8월 22일, 밤 10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레나

아스타나 4-3 (1-1) 셀틱

득점자: 26' 아예르(자책골), 48' 무지코프, 49',69' 트우마시 / 34' 싱클레어, 81' 은챔, 90' 그리피스

아스타나(4-4-2): 1.에리치 – 4.시토프, 5.아니치치, 44.포스트니코프, 77.숌코 – 23.트우마시, 18.마에브스키, 6.클라인하이슬러(8.그라호바치 13'), 14.토마소프(15.베이세베코프 46'- 17.타기베르겐'81) – 30.카바난가, 7.무지코프 /감독:스토이로프

셀틱(4-3-3): 1.고든 – 23.루스티그, 6,비턴, 35.아예르, 63.티에르니 – 21.은챔, 8.브라운, 42.맥그리거(56.랠스턴 57') – 49.포레스트(18.로기치57'), 9.그리피스, 11.싱클레어(20.암스트롱 65') /감독: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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