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가 UCL 32강에 합류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영상 이충훈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 OGC니스 vs SSC나폴리.


1.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나폴리 스리톱

2. 니스를 묻어버린 나폴리 전방 압박

3. 매력적인 나폴리, 골 결정력 강화해야

▲ 니스 vs 나폴리 선발 명단.


1.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나폴리 스리톱

나폴리가 자랑하는 스리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키는 '작지만' 스리톱은 '매운' 맛을 보여줬다. 나폴리는 니스를 1,2차전 합계 3-0으로 완파하고 UCL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공격적으론 세 선수가 중앙에 좁혀 서서 개인 돌파와 연계 플레이를 섞어 가며 플레이했다. 좁은 공간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았다.워낙 개인 기술이 뛰어나고 발이 빨라 '거구'인 단테와 막심 르 마르샹이 대응하긴 쉽지 않았다. 드리블 돌파를 막기 위해선 반칙이 필요했다.

전반 14분 메르텐스의 슛은 정면으로 갔다. 전반 21분엔 메르텐스가 단독 돌파를 시도했지만 디딤발이 미끄러져 슛이 골대를 넘었다. 전반 26분 인시녜가 감아차기 슛을 했지만 수비에 맞고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추가 시간엔 카예혼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왼발 슛으로 골문 밖으로 나갔다. 공격 과정은 좋았지만 정확하지 않았던 마무리가 흠이었다.

후반에는 더 날카로워졌다. 후반 3분 스리톱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인시녜가 측면으로 돌아나가는 마렉 함식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함식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들어오는 카예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분 뒤엔 메르텐스가 수비를 속이고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인시녜가 후반 종료가 가까운 시점 승리를 자축하는 골까지 터뜨렸다.



2. 니스를 묻어버린 나폴리 전방 압박

스리톱의 힘은 수비적으로도 발휘됐다. 나폴리는 최전방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니스를 괴롭혔다. 작고 빠른 선수들이 니스의 빌드업부터 조직적이고 빠른 압박을 시도했다. 나폴리는 시종일관 니스를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니스는 나폴리의 전진하는 수비에 재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니스는 중원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세워 중앙에 집중하고 측면 공격은 풀백에 의지하는 형태의 전술을 쓴다. 나폴리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엔 좌우 간격이 충분히 넓지 않았다. 나폴리가 활동량부터 니스를 압도하면서 경기를 완전히 통제했다.

3. 매력적인 나폴리, 골 결정력 강화해야

니스의 전려깅 지난 시즌보다 약화됐다지만 쉽게 볼수 있는 팀은 아니다. 그러나 나폴리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니스를 완전히 압도했다. 이번 시즌에도 UCL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방 압박과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까지 모두 과정은 좋았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UCL 32강 조별 리그, 이어지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각국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들이 모인다. 높은 곳에 오를수록 상대 팀들은 강해진다. 많은 기회 창출만큼 중요한 것이 확실한 마무리다. 나폴리는 2016-17 시즌에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지만, 지난 시즌 UCL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의 패배를 기억한다면 득점 기회를 더 살릴 수 있어야 한다.

#경기 정보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2017년 8월 22일, 밤 8시 45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데 니스

니스 0-2 (0-0) 나폴리

득점자: 48' 카예혼(도움: 함식), 89' 인시녜(도움: 

니스(4-3-1-2): 카르디날레 - 수케, 르 마르샹, 단테, 자예 - 타메제(66' 리스-멜로), 세리, 발테르 - 스네이더르 - 발로텔리(77' 가나고), 생-막시맹 /감독:루시앙 파브레

나폴리(4-3-3): 레이나 - 히사이, 알비올, 쿨리발리, 굴람 - 알랑(71' 로그), 조르지뉴, 함식(63' 지엘린스키) - 카예혼, 메르텐스, 인시녜 /감독:마우리치오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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