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그닝요가 멀티 골로 부천에 승리를 안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FC vs 부천FC.

1. '단두대 매치' 절박한 수원과 부천
2. '2분 사이에' 바그닝요 연속 골
3. '류원우 선방' 신경전 속 소득 없었던 후반전

▲ 수원FC vs 부천FC 선발 라인업.

1. '단두대 매치' 절박한 수원과 부천

최근 5경기 1무 4패 그리고 1승 1무 3패. 전자가 홈팀 수원FC의, 후자가 원정팀 부천FC의 성적이다.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하는 두 팀의 최근 성적은 모두 좋지 않았다. 모두 승리가 절실한 '단두대 매치'였다.

수원의 조덕제 감독은 "팬들의 걸개 내용 그대로"라며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설명했다. 수원FC의 서포터즈는 골대 뒤에 '힘들수록 뭉쳐서 함께 이겨내자'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어 "K리그 챌린지에서 보낸 3시즌 가운데 가장 힘들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승점 30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와 승점 7점 벌어진 상태다. 조 감독은 "이번 경기가 플레이오프 진출과 직결됐다. 부천, 성남과 차이를 좁혀야 한다"면서 승리를 따내겠다고 밝혔다.

정갑석 감독은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다. 언제, 어떻게 연패를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시즌 가운데 연패는 있을 수 있지만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곧 4라운드에 돌입한다. 3위에서 6위까지 치열하다. 이번 위기를 잘 넘긴다면 잔여 시즌 운영이 부드러워질 것"이라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2. 바그닝요 연속 골과 전반 종료 전 수원의 만회 골

부천이 먼저 웃었다. 전반 24분 바그닝요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바그닝요는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거리가 가까워 이상욱 골키퍼도 미처 손을 쓰지 못했다. 불과 2분 뒤에 바그닝요는 수원의 골망을 또 다시 흔들었다. 호드리고의 패스를 머리로 힘껏 밀어넣었다.

부천이 즐기는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치기에 적당한 상황이 됐다. 부천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재빠른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추격 골을 터뜨리면서 희망을 이어 갔다. 이광진의 어시스트를 받아 서동현이 강력한 슛으로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 서동현(오른쪽)이 추격 골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3. '류원우 선방' 신경전 속 소득 없었던 후반전

수원은 추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부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4분 바그닝요가 이광진을 가격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수원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두 팀 선수들이 모여 신경전을 벌였다. 후반 12분 호드리고가 치열한 경기 와중에 부상해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두 팀 모두 두드렸지만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부천의 골키퍼 류원우는 후반전 가장 빛난 선수였다. 추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수원의 슛을 모두 막았다. 후반 17분 이승현의 강력한 슛을 침착하게 쳐냈고, 후반 30분 이광진의 구석을 향하는 날카로운 슛도 몸을 던져 막았다.

수원의 골리 이상욱도 안정적인 방어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방어하는 것만으로 경기를 바꿀 순 없었다.

치열한 대결, 승리가 간절했던 대결에서 웃은 것은 부천이었다. 부천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다툼을 이어 가게됐고, 수원은 남은 경기에서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 경기 정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2017년 8월 23일 밤 7시 30분, '캐슬파크'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2 (1-2) 부천FC
득점자: '45 서동현 / 25' 바그닝요, 27' 바그닝요(도움: 호드리고)

수원FC(3-4-1-2): 이상욱 – 이한샘, 이광진, 임하람 - 김봉래, 임창균(77' 류언재), 카르모나(75' 모재현), 민현홍 - 백성동 - 송수영('56 이승현), 서동현 /감독: 조덕제

부천FC(3-4-3): 류원우 - 고명석, 김형일, 임동혁 - 안태현, 문기한(90+4' 신현준), 닐손 주니어, 김한빈 - 호드리고(57' 조범석), 바그닝요, 진창수(80' 이정찬)  /감독: 정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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