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실책 2번에 승기를 내줬다.

삼성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우규민이 6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1-5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8위 한화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쳐졌다.

이날 삼성은 타선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넥센 마운드에 묶여 있기도 했지만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 자리에서 2번의 실책이 모두 나왔다는 점에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가 잘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1루수 러프가 잡다가 놓치면서 이정후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이택근의 안타로 2루에 진루한 뒤 초이스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0-2 점수가 이어지던 6회에도 실책이 나왔다. 1사 후 채태인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쳤다. 고종욱이 우중간 안타를 기록했으나 채태인이 홈으로 향하다 아웃됐다. 2사 1,2루. 한 타자만 막으면 되는 상황에서 김웅빈이 1루수 쪽으로 타구를 때려냈는데 러프가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2루주자가 득점했다.

결국 0-3으로 점수가 벌어진 삼성은 우규민이 내려간 7회 장원삼, 김대우가 2실점을 기록하며 아예 분위기를 넥센에 넘겼다. 우규민은 6이닝 1자책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에도 팀의 도움을 얻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순위 싸움은 의미가 없을지 몰라도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차분한 플레이가 필요한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