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진수, 김민우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영상 정찬·취재 조형애 기자] 약속이라도 한듯 똑같은 대답이 술술 나왔다. 왼쪽 측면 수비 경쟁자지만 김진수(25·전북 현대), 김민우(27·수원 삼성) 모두 '원 팀'을 이야기했다.

소집 전부터 흡사 '데칼코마니' 같은 두 사람이었다. 올시즌 해외에서 국내로 팀을 옮겨, 빠른 적응을 보였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9차전·10차전 소집 명단에 들었다. 김진수는 허벅지, 김민우는 발목 부상을 안은 것까지 같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소집 4일째인 24일 훈련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 속 김진수와 김민우의 대답도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누가 나가던 승리가 필요하다." - 김진수

"하나가 되서 잘 해야 한다." - 김민우

공격 성향이 짙은 측면 수비수. 두 사람은 경쟁자지만 서로를 견제하기 보다 이란전 승리만 바랐다. 김진수는 "민우 형이 경기력이 좋아 발탁됐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지만, 누가 나가던 상관없다.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우도 "부담이 있어서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하나가 되어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포지션 경쟁보다 팀의 승리를 원했다.

"스리백? 포백? 상관없다. 감독님 선택에 따른다." - 김진수 / 김민우

포메이션에 따른 기용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신태용 감독 뜻에 따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수는 포백에서 왼쪽 풀백에, 김민우는 스리백에서 왼쪽 윙백에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어떤 포메이션이든 상관없다는 두 사람이다.


김진수는 "스리백과 포백 모두 설 수 있다. 감독님이 선택하시는 것이고 다 잘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우는 "포백과 스리백 모두 이미지트레이닝하고 있다. 생각을 정립하고 준비하려한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오는 31일 열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9차전 이란전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사흘 째인 23일에는 처음으로 실내 훈련을 했고, 24일 다시 고삐를 당기고 있다.

대표 팀은 자체 훈련을 한 뒤 오는 26일 수원 삼성과 전면 비공개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28일 유럽파가 합류해 마지막 조직력 갖추기에 들어간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을 모두 이겨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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