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토트넘 홋스퍼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8월 4주 차 '토트넘 브리핑'.

1. 영입 無 '마이웨이' 토트넘, 드디어 첫 영입 성공

이적시장에서 '마이웨이'를 걷던 토트넘이 드디어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구단 역대 최다인 4200만 파운드(약 618억 원). 토트넘이 큰맘 먹었다. 주인공은 아약스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1). 산체스는 수비수지만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44경기 나섰고 6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더불어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25)도 영입했다. 가자니가는 위고 요리스의 백업 골키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아직 끝이 아니다. 다국적 스포츠 매체 'ESPN'은 "토트넘이 대니 로즈를 지키고 세르지 오리에, 로스 바클리, 후안 포이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체스 영입으로 '고삐 푼' 토트넘이 남은 이적시장 일주일 동안 어떤 선수를 더 영입할까.

▲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는 포체티노 감독(오른쪽)의 모습 ⓒ토트넘 홈페이지

2. '복제티노', 카일 워커-피터스 재계약에도 여전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카일 워커-피터스 재계약을 발표했다. 워커-피터스는 지난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잉글랜드 우승 멤버다. 이번 시즌 키어런 트리피어와 함께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큰 선수다. 

워커-피터스의 재계약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의 다시 한번 포체티노 감독의 포즈에 주목했다.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왼쪽에 앉아 오른손을 선수 어깨에 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매 선수 재계약 과정에서 같은 위치에서 같은 동작을 취한다. '복제티노 혹은 복붙티노'(포체티노+복제)'란 별명을 갖게 된 이유다.

그래도 토트넘 팬들이라면 '복제티노'를 조금 더 자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3. 델레 알리가 에이전트를 교체한다고?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미래 델레 알리가 에이전트를 교체할 수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알리가 에이전트를 교체할 수 있다. 해외 이적을 위해서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MK 돈스 시절부터 '롭 시걸'에게 에이전트 업무를 맡겼다. 그리고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것까진 좋았다. 토트넘에서 활약으로 알리는 '삼사자 군단' 유니폼도 입었다. 지난해 9월 구단과 2022년까지 재계약하기도 했다. 그런데 토트넘의 불합리한 주급체계가 걸림돌이 됐다. 

▲ 웸블리 징크스 "그만", 레알-BVB "아놔" 열받은 포체티노

토트넘은 주급 상한선을 10만 파운드(약 1억 4500만 원)로 정했다. 구단의 재정 건정성을 위한 선택이다. 그런데 최근 토트넘의 주급체계에 불만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알리의 주급은 6만 파운드(약 8700만 원)로 알려졌는데 경쟁 팀들 선수들이 받는 금액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이 매체는 "알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로 이적하면 20만 파운드(약 2억 9000만 원)는 거뜬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외로 떠나든, 주급인상을 하든, EPL 내 팀으로 이적하든 에이전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트넘이 알리를 잡으려면 '돈다발'을 푸는 방법밖엔 없다. 물론 EPL 득점왕 해리 케인도 주급 11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에 주는 팀에 많은 것을 바라는 건 무리일지도.

4. 아스널 전설 앙리, "토트넘 빅클럽 되려면 빅클럽처럼 행동해!"

토트넘과 라이벌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가 토트넘에 일침을 날렸다. 앙리는 영국 언론 '더 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빅클럽이 되고 싶으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리는 과거 아스널의 '무패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동시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지으면서 구단이 선수들을 매각하는 과정에 있었다. 본인도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앙리는 거침없었다. "카일 워커는 떠났고 대니 로즈도 이적을 언급했다. 에릭 다이어는 맨유행에 한 번도 부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다른 구단의 급여 수준을 맞춰주지 않으면 로즈, 다이어, 케인, 알리를 지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벌 구단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하기엔 같은 과정을 겪은 경험자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다.

▲ 웸블리 징크스 "그만", 레알-BVB "아놔" 열받은 포체티노

5. 토트넘, 레알-BVB와 함께 UCL 죽음의 조 편성

UEFA는 25일 오전 1시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7-2018 시즌 UCL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을 개최했다. 포트3에 있던 토트넘은 H조에 편성됐다. 그런데 이미 H조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 독일의 강호 도르트문트가 위치하고 있었다. 죽음의 조에 빠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웸블리에서 치렀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 웸블리에서 치른 첫 홈경기도 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인했지만 웸블리에서 일단 이기는 게 중요하다. 레알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홈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2시즌 연속 UCL 조별리그 탈락은 확정이다.


6. 리그 3R, 손흥민 선발 복귀와 번리 상대로 분위기 반전?

개막전 뉴캐슬을 이기고 상승세를 탔던 토트넘이 첼시에 당했다. 이제 토트넘은 3라운드 번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토트넘은 28일 0시(한국 시간) 웸블리에서 번리와 2017-20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경기에서 졌고 웸블리에서 치르는 만큼 토트넘은 승리가 필수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포함해 앞으로 리그에서만 18경기를 웸블리에서 치러야 한다. 첼시전에서 지고 토트넘의 '웸블리 징크스' 뉴스가 쏟아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 하트 레인을 떠나 웸블리를 홈으로 사용한다. 경기장 신축을 위해 불가피했다. 

그런데 웸블리에서 유난히 토트넘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언론은 토트넘의 '웸블리 징크스'라고 비아냥 됐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계속된 웸블리 질문에 "그만"이라고 외쳤다. 리그 3라운드 번리전은 홈경기다. '웸블리 징크스'를 깰 좋은 상대다. 빠르게 웸블리에서 첫 승을 거두고 심리적 압박을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체티노 감독이 웸블리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손흥민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 수 있다"며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면 이번 시즌 첫 선발출전이다.

정리=이종현 기자

[영상][EPL] '알론소 멀티골' Goals 토트넘 vs 첼시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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