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헤비급 랭킹 7위 알렉산더 볼코프(28, 러시아)가 랭킹 8위 스테판 스트루브(29, 네덜란드)를 잡았다.

볼코프는 3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로테르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5 메인이벤트에서 스트루브를 3라운드 3분 30초에 펀치 연타로 쓰러뜨려 키다리 대결에서 승자가 됐다.

키 213cm 스트루브는 자신의 거리에서 싸우려고 했다. 비장의 무기 오른손 어퍼컷을 강하게 터트렸다. 플라잉 니킥을 차올려 볼코프의 왼쪽 눈 밑을 찢었다.

하지만 키 201cm 볼코프는 터프한 타격가다. 물러나지 않았다. 키 212cm K-1 챔피언 세미 슐트와 훈련으로 장신을 상대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볼코프의 선택은 계속 전진하는 것이었다. 1라운드 막바지 테이크다운을 성공해 파운딩 펀치를 쳤고, 2라운드 펀치를 쭉쭉 뻗어 스트루브를 압박했다. 두세 차례 스트루브의 손가락에 눈을 찔려도 기가 꺾이지 않았다.

3라운드 기세 싸움에서 볼코프가 이겼다. 스트루브를 점점 뒤로 밀어붙였고. 결국 펜스에 기댄 스트루브에게 훅과 어퍼컷 연타를 맞혀 풀썩 주저앉혔다. 파운딩 세례를 퍼붓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가라테를 익힌 볼코프는 벨라트로와 M-1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이젠 UFC 헤비급 타이틀을 향해 올라간다. 스트루브까지 잡아 UFC 3연승을 달렸다. 29번째 승리(6패)였고, 19번째 (T)KO승이었다.

스트루브는 고향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멈췄다. 통산 9번째(28승) 쓴잔을 마셨다.

[미들급] 바하두르자다 복귀전 승리

시야르 바하두르자다(33, 아프카니스탄)는 1년 6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UFC에선 처음 미들급에 도전했다.

UFC 새내기 롭 윌킨슨(25, 호주)은 키 188cm, 앙팔 길이 203cm의 좋은 신체 조건을 지녔다. 11경기에서 11승 무패 전적을 쌓은 유망주.

바하두르자다는 윌킨슨의 태클을 막으며 1라운드를 버텼다. 2라운드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터트려 윌킨슨을 뒷걸음질 치게 했고, 다시 오른손 펀치로 윌킨슨을 그로기에 빠뜨렸다.

이어진 펀치 연타. 바하두르자다는 2라운드 3분 10초 TKO승으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바하두르자다는 2013년 3월 '스턴건' 김동현과 경기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승리로 23승 1무 6패 전적이 됐고, 2연승을 달렸다.

윌킨슨은 거친 바하두르자다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여성 밴텀급] 르노 6초 남기고 TKO승

마리온 르노(40, 미국)의 원래 상대는 전 여성 페더급 챔피언 저메인 데 란다미였다.

경기 10일 전, 데 란다미가 고질적인 손 부상으로 옥타곤에 오를 수 없다고 통보해 새롭게 맞이한 상대가 탈리타 베르나르도(30, 브라질). 미지의 인물이었다.

베르나르도는 주짓수 검은 띠로 그라운드에서 압박이 좋았다. 1라운드 기습 태클로 상위 포지션으로 올라가 르노를 눌러 놓았다.

그런데 타격은 영 익숙지 않아 보였다. 2라운드 르노의 오른손 스트레이트 정타를 허용했다. 준비 기간이 짧은 것도 문제였다. 금세 지쳐 2라운드부터 흐느적거렸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해도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3라운드 르노가 백포지션을 잡아 파운딩 연타를 내리쳤다. 탈진한 베르나르도는 속수무책.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레퍼리 스톱 TKO패하고 말았다.

르노는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다. 201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TUF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2015년 결국 옥타곤으로 들어왔다. 이날 승리로 통산 8번째 승리(1무 3패)를 거머쥐었다.

베르나르도는 옥타곤 데뷔전에서 져 전적 5승 2패가 됐다.

[웰터급] 에드워즈 4연승…톱 15 향해

브라이언 바베레나(28, 미국)의 강력한 왼손 어퍼컷이 터졌다. 킥 캐치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1라운드를 가져간 리온 에드워즈(26, 영국)가 2라운드 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추가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로기에서 빠져나온 에드워즈는 3라운드 하이킥과 로킥으로 바베레나의 전진 압박을 저지하다가 클린치에서 허벅다리후리기로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시도하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3라운드 종료 3-0(29-28,29-28,29-28) 판정승. 에드워즈는 지난해부터 4연승을 달렸다. 도미닉 워터스·알베르트 투메노프·비센테 루케에 이어 바베레나까지 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잡아 총 전적 14승 3패가 됐다.

에드워즈는 이제 톱 15 진입을 노린다. "다음 경기는 랭킹 15위 안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바베레나는 2라운드 기회에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았다. 3라운드가 종료 버저가 울리자 아쉬운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종합격투기 5번째 패배(13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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