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 홈구장 마쓰다줌줌스타디움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르면 16일 일본 프로 야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1위 팀이 확정된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4일 경기 승리로 리그 1위 매직 넘버를 1까지 줄였다.

15일 현재 히로시마는 134경기에서 83승 4무 47패, 승률 0.638를 기록하고 있다. 130경기 71승 3무 56패, 승률 0.559인 2위 한신 타이거스와 승차 10.5경기로 크게 앞섰다. 16일 홈구장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릴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서 이기거나, 고시엔구장에서 한신이 주니치 드래곤스에 지면 리그 1위 확정이다. 

히로시마는 14일 샴페인을 터트릴 수도 있었다. 매직 넘버 2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를 5-4로 꺾었다. 그런데 한신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2로 비기면서 축배는 잠시 미뤘다. 대신 홈구장에서 1위 확정을 지켜보려고 몰린 올 시즌 최다 3만 2,324 명을 더해 3년 연속 200만 관중(202만 2,153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5경기 차를 지키지 못하고 닛폰햄 파이터즈에 1위를 빼앗긴 소프트뱅크는 더욱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129경기 88승 41패, 승률 0.682로 한미일 프로 야구 전체 승률 1위다. 전반기 돌풍의 주인공 라쿠텐 골든이글스(67승 2무 54패, 승률 0.554)를 밀어낸 뒤로는 독주 체제다. 2위 세이부 라이온즈(73승 3무 53패)와 승차는 13.5경기다. 

소프트뱅크는 16일 메트라이프돔에서 세이부를 상대한다. 여기서 비기거나 이기면 퍼시픽리그 역대 최고속(?) 1위 확정이다. 지금까지는 2015년 9월 17일. 이 기록도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요미우리가 1990년 시즌 9월 8일 매직 넘버를 모두 지웠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1위 팀이 같은 날 정해진 것은 지금까지 2번 있었다. 1951년 9월 23일에 요미우리와 난카이(현 소프트 뱅크), 1958년 10월 2일 요미우리와 니시테쓰(현 세이부)가 함께 샴페인을 터트렸다. 

날씨가 변수다. 태풍의 여파로 악천후가 예상된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히로시마-야쿠르트전이 마쓰다스타디움, 한신-주니치전이 고시엔에서 열린다. 모두 야외구장이라 연기될 수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메트라이프돔에서 경기하는 만큼 날씨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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