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결백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존 존스(30, 미국)는 결백을 주장했다.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는 존스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로 "진실은 난 절대로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아이들 앞에서 맹세할 수 있다. 신 앞에서 맹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00을 앞두고 진행된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기서 나온 클로미펜(clomiphene)과 레트로졸(Letrozol)이 성 기능 강화제에 들어 있었다고 해명했다.

미국반도핑기구는 금지 약물 성분이 있었는지 모르고 성 기능 강화제를 복용했다는 존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2년이 아닌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1년 만에 돌아온 존스는 지난 7월 30일 UFC 214에서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되찾았다.

그러나 지난 7월 29일 받은 소변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튜리나볼(steroid turinabol)이 검출됐다. 같은 날 채취한 두 번째 샘플(B 샘플)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14일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 결과를 무효 처리했다. UFC는 곧 "경기가 노 콘테스트로 바뀌었으니 코미어가 다시 챔피언 자격을 회복한다"고 발표했다. 존스의 이름은 UFC 공식 랭킹에서 바로 삭제됐다.

두 차례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존스는 줄곧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금지 약물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존스는 지난 7월 UFC 214 출전에 앞서 기자들에게 "난 가장 젊은 UFC 챔피언이었다. 내가 미국반도핑기구와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를 10년 동안 속일 정도로 똑똑한 것 같은가. 그런데 코카인은 걸리고? 10년 동안 스테로이드를 쓰면서 모든 상대들을 이겼다는 말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존스는 선수 생명 위기에 몰려 있다. 스테로이드 튜리나볼이 어떻게 체내에 들어왔는지 입증해야 한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걸 밝히지 못하면 재범 가중 처벌로 미국반도핑기구로부터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상위 기구인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따로 처벌을 내릴 수도 있다.

챔피언벨트를 다시 찾은 코미어는 "존스의 약물검사 두 번째 실패는 사형선고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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