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글 이교덕 김건일 기자] 마크 헌트(43, 뉴질랜드)는 안토니오 실바, 프랭크 미어, 브록 레스너 등 자신과 싸우고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파이터들을 아주 혐오한다.

헌트는 15일 플레이어스보이스(PlayersVoice.com.au) 기고문에서 "사기꾼들이 없었다면 난 이미 챔피언이 돼 있었겠지. 그놈들은 약을 쓰지 않았다면 날 이길 수 없었을 거야"라며 이를 갈았다.

"때로는 잠을 자지 못 한다. 사람들은 내가 말을 더듬는 걸 들을 수 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 몇 년 전 일은 기억하는데, 어제 일은 잘 기억나지 못할 때가 올 것이다. 파이터가 치러야 하는 대가"라면서도 "난 약을 쓴 사기꾼들과 자주 싸웠다. 그들에게 많이 맞았고,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트는 "도핑은 스포츠에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돈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약을 쓰지 않는 모든 파이터가 뭉칠 필요가 있다. 약물이 경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약을 쓰면 더 강해지고 더 회복이 잘 된다"며 분개했다.

헌트는 옳다고 생각하는, 당연히 가야 하는 '마이 웨이'를 걷는다. "속임수 없이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난 지름길로 오려고 하지 않았다. 바른길을 걸어왔다. 그것이 나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헌트는 오는 11월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1 메인이벤트에서 마르신 티부라와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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