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vs 스완지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이번 주말 토트넘 홋스퍼와 스완지시티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그들을 주의 깊게 지켜본 담당 기자가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1. AGAINST : 스완지에 강한 토트넘 vs 반전 꿰해야 할 스완지

토트넘 : 토트넘은 스완지만 만나면 힘이 난다. 토트넘은 최근 스완지와 펼친 11번의 경기 중 10번을 이겼다. 특히 최근 7번의 경기에선 경기당 2.5골 이상을 기록했다. 마침 '주포' 해리 케인이 9월 들어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8월 부진했던 케인은 9월이 들자 무자비한 득점을 성공 중인데, 대표 팀 포함 4경기에서 6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9번의 홈경기에서 지지 않았고 이번 시즌까지 더하면 21번의 홈경기 중 한 번 졌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웸블리 스타디움 첫 승도 따냈다. 스완지에 강하고 홈에선 힘을 내는 토트넘엔 스완지는 쉬운 상대일지 모른다.

스완지 :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토트넘을 상대로 한 전적은 좋지 않은 스완지가 사실상 노려야 할 결과는 무승부다. 믿을 건 원정 성적이다. 스완지는 최근 리그 원정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우위인 점도 스완지가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토트넘은 주중에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다. 주축 선수가 대거 나섰다. 반면 스완지는 1주일 동안 토트넘전만 준비했다. 체력적인 면에선 스완지가 나을 수 있다. 스완지는 많이 뛰는 축구로 토트넘을 괴롭힐 필요가 있다.

▲ 토트넘 vs 스완지 예상 선발명단(英 후스코어닷컴)

2. NOW : 홈에서 반등한 토트넘 vs 시간이 필요한 스완지 

스완지 : 스완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팀을 먹여 살린 길피 시구르드손(에버턴)과 페르난도 요렌테(토트넘)가 팀을 떠났다. 새롭게 윌프레드 보니와 헤나투 산체스가 합류했다. 이적생 두 선수는 지난 리그 4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나란히 출전했다. 산체스는 선발로 뛰었고 보니는 후반 20분 가량 뛰었다.

두 선수 모두 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해 몸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기성용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전력 누수가 제법 심하다.

토트넘 : 악몽 같은 8월이 지나고 9월이 되면서 토트넘이 상승 분위기를 탔다. 주포 케인의 발끝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토트넘은 9월에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에버턴과 리그 경기에서 3-0 완승, 도르트문트전도 3-1로 꺾었다.

무엇보다 좀처럼 성적이 좋지 못했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첫승을 따냈다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클럽대항전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웸블리에서 치렀는데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홈에서 치른 2라운드 첼시전에서 지고 3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비겼다. 

악연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중요한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호 도르트문트를 잡았다. 케인이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손세이셔널' 손흥민도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스완지를 상대로 홈 2연승을 달성하면 '웸블리 징크스'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 케인과 산체스(왼쪽부터)

3. KEY PLAYER : '9월의 남자' 케인 VS '믿을맨' 산체스

토트넘(케인) : 9월에 들어서자 토트넘과 케인 모두 8월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케인은 프로 데뷔 이후 8월에 나선 18경기에서 단 2골만 넣었다. EPL에서 부진은 더 심각하다. 케인은 8월에 출전한 EPL 1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9월이 되자 달라졌다. 케인은 지난 2일(한국 시간) 치른 몰타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은 에버턴과 도르트문트와 경기에도 각각 2골씩 기록했다. 스완지를 만나 매 경기 2.5골 이상을 넣었던 토트넘은 케인의 물오른 득점 감각까지 더해 대량 득점을 노린다.

스완지(산체스) : 유로 2016 포르투갈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산체스가 스완지에 합류했다. 과거 카를로 안첼로티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의 요구로 1년 임대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뉴캐슬과 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섰고 후반 23분 보니와 교체됐다. 아직은 스타일의 차이로 볼을 끄는 경향과 잔 실수가 있었지만 몇몇 장면에서 기대를 갖기 충분했다. 산체스는 전방 투톱 아래에서 프리롤로 뛰었는데 후방과 전방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가담했다. 

클레멘트 감독은 경기 후 "산체스는 새로운 팀에 와서 새로운 선수,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에 적응 중이다. 그는 오늘 잘한 부분도 잇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그는 능력 있는 선수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돌아온 보니는 몸상태 때문에 교체 출전이 유력하다. 팀에 녹아들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요렌테, 기성용, 시구드르손이 빠진 스완지에서 믿을 건 산체스 뿐이다. 

정리=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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