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무거웠던 루이스 수아레스(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18 시즌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헤타페vsFC바르셀로나.

1. 의외의 고전…뎀벨레 부상까지
2. 헤타페의 역습…시바사키 데뷔골-과이타 선방
3. 바르사 패배의 위기에서…발베르데 감독의 용병술 적중

▲ 헤타페vsFC바르셀로나 선발 명단.

1. 의외의 고전…뎀벨레 부상까지

헤타페가 측면 공격수까지 적극적으로 수비로 내려와 두 줄로 수비를 구축했다. 최근 기세가 좋은 바르사도 고전할 수밖엔 없었다. 인내심을 좌우로 공을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헤타페의 수비진은 형태가 무너지지 않았다.

되려 헤타페의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에 고전했다. 전반 10분 제라르드 피케가 호르헤 몰리나에게 완벽한 돌파를 허용한 뒤 잡아끌면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16분에도 위기를 넘겼다. 시바사키 가쿠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뒤 올린 크로스가 피케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쪽으로 흘렀지만 몰리나가 마무리하는 데 실패했다.

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가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른 시점 피치를 떠나는 악재도 있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제라르드 데올로페우를 교체 투입했다.

2. 시바사키 데뷔골-과이타 선방

시바사키가 전반 39분 먼저 바르사의 골문을 열었다. 마르켈 베르가라의 머리를 맞고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왼발로 받아 넣었다. 공이 뚝 떨어지면서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메시가 전반 추가 시간 완벽한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페널티박스 정면 약 25m 지점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과이타 골키퍼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잘 차고 잘 막은' 장면이었다.

3. 바르사 패배의 위기에서…발베르데 감독의 용병술 적중

패색이 짙어지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다. 후반 들어서도 헤타페의 수비는 견고했다. 더구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메시도 공간을 찾지 못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빼고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했다. 데니스 수아레스는 중원에서 공수를 열심히 오갔고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었다. 끝내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성과를 냈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컷백 패스를 받아 골대 구석으로 절묘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발베르데 감독의 다음 선택은 파울리뉴였다. 후반 32분 이반 라키티치와 교체돼 피치를 밟은 파울리뉴는 금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파울리뉴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몸싸움을 이긴 뒤 먼 쪽 골대를 향해 꺾어서 슛을 시도했다. 선방을 이어온 과이타 골키퍼도 손을 뻗어봤지만 닿지 않았다.

데니스 수아레스는 임대 생활로 경험까지 갖춘, 기술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파울리뉴 역시 브라질 A 대표팀에서도 중원을 지키는 임무지만 공격적으로도 재능을 가진 선수다. 공격진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중원을 바꾸는 발베르데 감독의 선택이 바르사의 4연승으로 이어졌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헤타페vsFC바르셀로나, 2017년 9월 16일 밤 11시 15분, 스페인 헤타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헤타페 1-2(1-0) FC바르셀로나

득점자: 39' 시바사키 가쿠/ 62' 데니스 수아레스, 84' 파울리뉴

헤타페(4-2-3-1): 13.과이타; 22.수아레스, 2.다코남, 16.칼라, 3.안투네스; 18.아람바리, 5.베르가라; 21.파이르, 10.시바사키(54' 7.히메네스) , 23.은디아예; 19. 몰리나 / 감독: 호세 보르달라스

FC바르셀로나(4-3-3): 29.테어 슈테겐; 20.세르지, 3.피케, 23.움티티, 18.알바; 4.라키티치, 5.부스케츠, 8.이니에스타(46' D.수아레스); 10.메시, 9.L.수아레스, 11.뎀벨레(29' 16.데올로페우) /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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