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타페는 16일(한국 시간) 스페인 헤타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FC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헤타페는 짜임새 있는 수비 전술과 시바사키가 환상적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사에 고춧가루를 뿌릴 뻔했다. 마지막 순간 힘이 부족했다.
헤타페는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전술적으로 대응해 메웠다. 짜임새 있는 두 줄 수비로 바르사가 움직일 공간을 확 줄였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사실상 측면 공격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4-5-1 형태로 수비를 펼쳤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우스만 뎀벨레까지 화려한 공격진을 갖췄지만 헤타페의 밀집 수비를 넘지 못했다.
일단 수비를 단단하게 펼친 뒤엔 공격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공격 찬스는 많지 않았지만 날카로웠다. 그리고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시바사키였다. 이번 여름 '승격 팀' 헤타페에 합류한 시바사키는 전반 39분 환상적인 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가 마르켈 베르가라의 머리에 맞고 떨어지자 시바사키가 그대로 왼발 발등에 얹어 슛을 시도했다.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면서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도 시바사키는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가 피케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쪽으로 흘렀지만 호르헤 몰리나가 마무리하는 데 실패해 어시스트를 기록할 기회를 놓쳤다.
시바사키는 후반 9분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헤타페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영상] [라리가] '시바사키 환상골' Goals 헤타페 vs 바르셀로나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