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한 디발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파울로 디발라(23, 유벤투스)의 왼발이 빛났다.

유벤투스는 17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사수올로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디발라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소속팀 유벤투스는 2위 인터밀란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 차이로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디발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제기됐다.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여러 구단이 접촉했다. 디발라는 구단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구단은 디발라에게 등번호 10번을 줬다. 유벤투스 구단 역사상 10번은 항상 특별한 선수에게 주어진 번호다. 과거 미셸 플라티니, 로베르토 바조,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등이 입었다.   

디발라는 전반 1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말오 만줔치의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왼쪽에서 온 볼을 그대로 왼발로 처리하긴 어려웠지만 디발라의 발을 떠난 볼이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팽팽했던 경기가 유벤투스로 기울 수 있던 촉매제가 됐다.

디발라의 선제골은 자신의 유벤투스 소속 통산 50호 골 이기도 했다. 2015-16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디발라는 2015-16 시즌 23골 9도움을 기록했고, 2016-17 시즌엔 19골 9도움을 기록했다. 등번호 10번을 받은 이번 시즌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에서 2골, 앞선 리그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49골에 도달했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하며 자신의 통산 50호 골을 달성했다.

▲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50호 골을 기록한 디발라 ⓒ유벤투스 SNS

후반 4분에도 그의 천재성이 돋보였다. 디발라는 박스 안에서 후안 콰드라도의 패스를 받았다. 파우롤 칸나바로를 비롯한 사수올로의 수비 넷이 디발라의 앞을 막았다. 슛을 하기엔 상대 수비 압박이 좋았다. 디발라는 패스로 볼을 빼기보다 빠르게 슛을 처리했다. 디딤발은 두고 왼발 토킥으로 슛을 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안드레아 콘실리 골키퍼 옆구리를 지나갔다.

디발라는 후반 17분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숨을 고른 디발라가 슛을 했다.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는 슛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렸다. 콘실리 골키퍼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프리킥이었다.

디발라는 이번 경기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유벤투스 통산 50, 51, 51호 골을 달성했다. 리그 2번쨰 해트트릭이다. 득점 2위 마우로 이카르디(5골)을 3골 차로 벌렸다. 이카르디는 2015-16 시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인 리그 19호 골을 기록했다. 리그 4라운드가 펄쳐진 가운데 디발라는 리그 8호 골에 도달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는 물론 생에 첫 득점왕을 노릴 수 있다. 


[영상] [세리에A] '4경기 8골' 파우롤 디발라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