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의 완승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 현대.

1. 90분 가른 1분의 집중력…전북의 포항전 승리 공식 '이른 선제골'

2. 포항의 수비 붕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3. 전북 1위 질주, 포항 7위 정체…스플릿 그룹 서서히 보인다.

▲ 포항 전북 선발 라인업 ⓒ한국프로축구연맹

◆ 90분 가른 1분의 집중력…전북의 포항전 승리 공식 '이른 선제골'

90분 경기 결과를 킥오프 1분만에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거센 압박으로 볼을 뺐은 전북은 곧바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교원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오른발로 툭 밀어 찬 게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전북의 '닥공'에 포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북은 14분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완전히 스틸야드를 잠재웠다.

이른 실점을 한 포항은 정신을 못차렸다. 앞서 치른 올시즌 두 경기에서도 포항은 전북에 전반 10분 안에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7라운드에는 전반 2분만에, 17라운드에서는 전반 5분 만에 골을 내줬다. 그리고 올시즌 스플릿결정 전 마지막 매치에서는 1분으로 당겨졌다.

전북은 18승 째를 수확하며 승점 60점 째를 채웠고, 포항은 10승(34점)에 또 멈춰졌다. 통산 500승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 포항의 수비 붕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수비가 무너지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포항이었다. 경기 전부터 수비 변화가 눈에 띄었다. 완델손과 강상우가 각각 좌우 풀백에 나섰고 센터백은 배슬기 안세희가 출격했다. 측면 수비수 권완규가 경고누적으로, 중앙 수비수 오도현이 지난 라운드 퇴장으로 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

조민우, 이승희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사실상 쓸 수 있는 카드 자체가 없었던 포항이었지만 이날 수비력의 참담한 수준이었다. 첫 번째 실점부터 집중력 부족을 보이더니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장면에서는 완전히 실수급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첫 출격한 안세희 패스 미스와 클리어링 실수는 포항에 뼈아플 수 밖에 없었다. 평정심을 찾고 살아나려던 공격도 수비가 위험지역에서 큰 실수를 연발하니, 번뜩이기 힘든 노릇이었다.


◆ 전북 1위 질주, 포항 7위 정체…스플릿 그룹 서서히 보인다

스플릿 라운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A,B 그룹 향방도 서서히 갈리고 있다. 이미 A그룹을 확정한 전북은 3연승으로 1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갈 길 바쁜 포항은 5경기 째 승리 수확에 실패하며 더딘 행보를 보였다. 이제 6위 강원과 승점 7점. 남은 경기를 따져봤을 때 쉽지 않은 간격이다.


#경기 정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 현대, 2017년 9월 17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

경기 결과: 전북 4-0(3-0) 포항

득점자 : 이동국 1', 이재성 14'·61', 한교원 30'

포항(4-3-3) 21.노동건; 33.완델손 24.배슬기 5.안세희 17.강상우; 10.룰리냐 8.손준호 7.서보민(88.무랄랴 38'); 12.이광혁(26.우찬양 86') 18.양동현 19.이상기(16. 장철용 65') /감독: 최순호

전북(4-2-3-1) : 1.홍정남; 19.박원재(11. 로페즈 68') 16.조성환 3.김민재 25.최철순; 8.정혁 4.신형민(34.장윤호 46') ; 14.이승기 17.이재성 7.한교원; 20.이동국(9. 에두 63') /감독: 최강희


#Stat Focus

이동국은 프로 통산 최초 70-70 클럽에 가입했다.

최강희 감독은 통산 200승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포항은 통산 500승을 다음 경기로 또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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