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정찬 기자] 우리카드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B조 1위를 노린다.

우리카드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현대패키탈과 B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KB손해보험에 3-2, 18일 OK저축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진을 생각하면 B조 1위로 4강에 오르는 게 유리하다. B조 2위는 21일 A조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 한국전력과 4강전을 치르고, B조 1위는 22일 A조 2위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박철우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펠리페-전광인-서재덕이 버티고 있는 한국전력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B조 1위로 준결승전을 치를 경우 일정은 부담이 있다. 지상파 중계 관계로 남자부 결승전이 23일 오후 2시 37분으로 앞당겨져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카드는 이번 대회에서 올해 새로 합류한 세터 유광우와 공격수들의 손발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연일 맹공격을 퍼부으며 유광우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파다르는 2경기에서 60득점 공격 성공률 52.69%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곽혜미 기자
박상하(삼성화재)와 박진우가 각각 FA 이적과 상무 입대로 이탈하면서 헐거워진 중앙은 구도현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초 상무에서 제대하고 합류한 구도현은 이번 대회 속공과 블로킹 부문에서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은 나경복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나경복은 최홍석이 풀리지 않을 때 득점력을 발휘하며 파다르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 김 감독은 최홍석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만큼 입단 3년째인 나경복이 부담을 나눌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 2패를 떠안으며 탈락이 확정됐다. 문성민, 박주형, 이시우, 신영석, 노재욱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국가 대표로 차출되면서 팀에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시즌 준비에 중점을 뒀다. 문성민을 리베로로 기용하는 실험도 감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지만,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 5승 1패로 강세를 보였다. 우리카드가 난적 현대캐피탈을 꺾고 B조 선두로 준결승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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