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 KOVO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디펜딩 챔피언' 한국전력이 2년 연속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전력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과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6-28, 25-22, 15-10)로 역전승했다. 펠리페는 블로킹 6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11개를 포함해 29점을 뽑으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23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준결승전 승리 팀과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내일은 없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우승 욕심은 있지만, 일단 오늘(21일)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2년 연속 우승을 하려는 마음이 있다. 오늘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의욕이 앞선 탓인지 실수가 많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 23-21까지 앞서다 범실에 무너졌다. 윤봉우의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23-23이 됐다. 이어 알렉스의 퀵오픈을 막지 못하고, 펠리페의 공격이 알렉스의 벽에 가로막히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펠리페가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펠리페가 2세트 15-14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한국전력이 주도권을 잡았다. 펠리페는 서브 득점을 빼면 큰 힘이 되진 못했지만, 전광인과 서재덕이 나란히 7점씩 뽑으면서 70%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24-23에서는 펠리페가 백어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4세트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리드를 뺏었다. 18-20에서 이강원과 황두연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21-20으로 앞서 나갔다. 21-21에서는 펠리페의 백어택과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점 차로 달아났고, 24-22에서 이승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풀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5세트 1-4로 끌려가는 흐름에서 서재덕과 펠리페가 맹공격을 펼치며 4-4 균형을 맞췄다. 7-7에서는 펠리페가 백어택으로 8-7 리드를 뺏었다. 8-8에서는 펠리페의 백어택에 이어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0-8로 앞서 나갔다. 펠리페는 12-9에서 알렉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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