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정찬 기자] "아직은 부족한 거 같다."

나경복(23, 우리카드)이 계속되는 호평에 고개를 저었다. 나경복은 2017년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주로 우리카드가 상대 팀에 흐름을 내줬을 때 교체 카드로 투입돼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나경복은 20일 현대캐피탈과 B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9점을 뽑으면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확실히 성장한 게 눈에 보인다. 계속 훈련하면서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특별히 나무랄 일이 없을 만큼 순진하고 착하다. 코트에서 조금 더 승부 근성을 발휘하고, 더 독해질 필요가 있다. 그것만 좋아지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거 같다"고 기대했다.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불리며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나경복은 프로 첫해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올해로 입단 3년째에 접어들면서 조금 더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나경복은 "감독님께서 '너가 해 줄 때가 됐다'고 하셨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책임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배구가 재미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쉽지가 않다. 배구는 늘 어려운 거 같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 나경복 ⓒ 곽혜미 기자
공격력은 충분히 발휘하고 있지만, 리시브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숙제다. 김 감독은 "리시브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즘 모든 팀이 서브가 세져서 (올 시즌은) 리시브를 잘 버티는 팀이 이길 거 같다. (나)경복이가 레프트니까 훈련은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경복 역시 리시브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비 시즌 동안 국가 대표로 뛰면서 훈련량이 부족했던 최홍석을 생각해도 나경복이 힘을 보태야 한다. 김 감독은 "(최)홍석이가 공격 성공률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1년 동안 시즌을 치르고 대표 팀에 다녀오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이 전혀 안됐다. 홍석이는 힘으로 버텨야 하는데 몸이 덜 만들어져서 조절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석이랑 경복이는 장점이 다른 선수"라며 두 선수 모두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22일 A조 2위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나경복은 "삼성화재랑 연습경기 할 때는 비슷비슷했다. (유)광우 형이 삼성화재에서 와서 많은 걸 알고 있다. 광우 형이 리드를 해서 조금은 편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세터 유광우를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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