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어느새 시즌도 막바지. 정규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고 잔여 경기만이 남았다. 그런데 지난주(19일~24일)부터 시작된 잔여 경기가 순위표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두산이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177일 만에 공동 선두가 됐고 NC와 롯데는 3위, 4위를 맞바꿨다.

▲ 순위표 확 바꾼 곰과 거인들
두산은 지난주 4경기를 포함해 6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뒷심을 보여 주고 있다. 24일 잠실 kt전에서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날 한화에 패한 KIA와 승차를 없애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이 선두에 오른 것은 3월 31일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1위(2.00)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지난주 리그 유일한 2승 투수였다. 함덕주와 장원준도 각각 1승씩을 기록했다. 팀 타율은 2할9푼으로 6위에 그쳤으나 득점권 팀 타율 3할7푼(2위)을 기록하며 응집력이 좋았다.

롯데 역시 의미 있는 순위 변화를 겪었다. 롯데는 경기가 없던 21일 7위 LG의 패배로 2012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는 이어 23일 사직 넥센전에서 7-2 완승을 거두면서 같은 날 LG에 패한 NC를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주중 3경기 2승1패를 기록했고, 경기가 없던 24일 NC가 LG를 꺾고 승차를 0.5경기로 줄였지만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다.

▲ 한화 배영수 ⓒ곽혜미 기자

▲ 개인 성적으로 거두는 '유종의 미'
지난주 개인 성적에서는 유독 하위권 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한화는 배영수가 1경기 7⅔이닝 1실점, 김재영이 1경기 6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LG 허프는 2경기 14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도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불운'으로 주목 받았다.

타격에서는 삼성 타자들이 올 시즌 '마지막 포효'를 하고 있다. 주간 타격 10위 안에 김헌곤(.500), 김성훈(.444), 박해민(.444), 러프(.417) 등 삼성 타자만 4명이다. 주간 타율 1위는 SK 정의윤(.556)이었다. 그밖에 LG 김재율과 박용택은 주간 3홈런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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