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매치데이 31(9.23-9.24) 종합.

[전북 1-1 대구] VAR로 2골 취소, 논란 점화

31라운드를 넘어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논란으로 남을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VAR(영상판독심판)로 대구의 골이 2개나 취소됐다. 후반 15분 주니오의 골이 골 과정에서 전북 수비를 민 후 득점한 것으로 판정돼 취소됐고 후반 40분 에반드로의 골은 골키퍼 조현우가 골킥을 제대로 차지 않고 공격을 시작했다고 판단해 취소됐다. 더구나 곧바로 취소된 것도 아니고 시간이 약간 지체된 후 취소됐다. 경기 후 대구의 안드레 감독 대행은 분통을 터뜨렸다. 안드레 대행은 "억울하고 당황스럽다"고 밝히며 골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특히 골이 들어간 후 시간이 흐른 후 판정이 번복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VAR의 골 취소 판정은 골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때다. 이번에 논란이 된 VAR은 골키퍼 조현우가 골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후 에반드로의 골 과정 안에 조현우의 골킥을 포함시킬 수 있느냐는 문제다. 이에 대해 조영증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은 "중간에 전북의 공 소유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현우의 골킥을 에반드로의 골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VAR로 두 번의 골 취소가 나온 전북-대구전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2-2 제주] '주민규 6G 연속골' 상주 생존본능에 운 제주

같은 날 제주는 상주와 2-2로 비겼다. 잔류를 위해 승점이 절실한 상주에 발목을 잡혔다. 자칫 패할 수 있었다. 주민규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갔으나 류승우와 멘디의 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울산과 거리를 벌릴 수 있었지만 생존본능을 발휘한 상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힘겨운 2위 싸움을 지속하게 됐다. 특히 상주의 주민규는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 1-1 수원] '7경기 무패' 인천, 돌아온 생존왕

'생존왕' 인천이 돌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원과 1-1로 비기면서 무패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염기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하창래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2점으로 순위는 11위다. 아직 강등권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최하위 광주와 승점 차이가 11점이다. 강등 직행은 사실상 면한 상태다.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주 상무, 대구 FC와 승점이 같다. 8월 20일 포항전 2-0 승리 이후 7경기 무패다. 지난 시즌 막판 무패행진으로 기적적인 잔류를 한 생존왕 인천이 다시 돌아왔다.

[울산 1-0 전남] 경쟁팀들의 무승부, 울산만 방긋

주말 6경기에서 무려 5경기의 무승부 경기였고 단 한 경기만 승패가 갈린 경기가 나왔는데 울산 현대가 그 주인공이다.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제주와 수원이 무승부로 승점 1점만 추가한데 반해 울산은 이명재의 결승골로 세 팀 중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승점 57점으로 2위 제주를 1점 차로 추격, 3위 수원을 6점 차이로 벌렸다. 2연승을 달렸기 때문에 2위 경쟁팀 중 분위기도 가장 좋다. 울산의 승리로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2위 싸움이 진행 중이다. 

▲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1-1 포항] 서울, 멀어지는 ACL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인천에 0-1로 졌으나 광주를 4-1로 잡아 반전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 속에 포항과 비기면서 다시 부진에 빠졌다. 서울의 순위는 승점 47점으로 5위, 4위 수원과 승점 차이가 4점이나 나고 ACL 진출권인 3위 울산과 10점 차이나 난다. FA컵에서 조기 탈락했기 때문에 3위를 해야 ACL 진출이 가능한 서울이지만 힘들어졌다. 서울은 4위 밑의 순위를 기록한 해는 2011년 시즌 이후 없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ACL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 기록은 내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광주 1-1 강원] '갈 길이 먼데...' 발목 잡힌 강원

많은 무승부가 있었고 그 무승부가 대부분 상위팀과 하위팀의 대결에서 나왔다. 강원 FC도 그 무승부의 희생양 중 하나다. 최하위 광주와 1-1로 비겼다. ACL은 힘들어진 상황이만 막판 기적을 바란다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고 그 상대가 최하위 광주 FC라는 점에서 절호의 기회였다. 전반 39분 한국영의 선제골로 승리를 잡는 듯 했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김정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공세를 폈지만 더이상 득점은 없었다. 강원의 순위는 승점 42점으로 6위, ACL이 힘들어진 5위 서울과 5점 차이나 난다. 사실상 서울과 강원의 ACL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K리그클래식 매치데이31 순위: 1위 전북(61점), 2위 제주(58점), 3위 울산(57점), 4위 수원(51점), 5위 서울(47점), 6위 강원(42점), 7위 포항(38점), 8위 전남(33점), 9위 대구(32점), 10위 상주(32점), 11위 인천(32점), 12위 광주(2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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