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주훈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10월 유럽 원정에 나설 신태용호 2기 명단에서 주목 받은 것은 2017년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젊은 해외파 백승호(20, 지로나B), 이진현(20, 오스트리아), 이승우(19, 엘라스베로나)의 발탁 여부였다. 특히 24일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의 경우 대표팀 소집 공문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5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지행된 대표팀 명단 발표 회견에서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신태용 국가 대표 팀 감독은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는 이유로 추후 선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축구계 관계자는 “소집 공문을 보내기 위한 주소 수합만 있었을 뿐 실제로 공문이 나가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 감독도 “2주 전에 소집 공문을 보내는 데 이승우는 그때까지 경기에 참석하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프랑스 트루아로 이적한 석현준도 같은 이유로 뽑히지 않았다.

2기 명단에서 예상치 못한 이름은 수비수 송주훈(23, 알비렉스니가타)이었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한 최초발탁 선수였다. 골키퍼 구성윤(23, 콘사도레삿포로)도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으나 지난 2015년 중국동아시안컵부터 종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왔다.

신 감독과 송주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한 과정에 인연이 있었다. 당시 송주훈이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으로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신 감독도 “송주훈 선수는 사실 리우올림픽에 베스트로 생각하고 있던 선수다. 리우올림픽 출국 하루 전날 J리그에서 경기하다 다치는 바람에 같이 합류해서 못갔다”며 당시의 아쉬움을 늘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쭉 보고 있었고, 이 선수를 어느 시점에 뽑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신 감독은 송주훈이 센터백 자원으로 자신 만의 강점이 확실하게 있다며 기대했다. 

“우리나라의 다른 스토퍼들이 갖고 있지 않은 신체조건과 와일드함을 갖고 있다. 뽑아서 꼭 한번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뽑았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8, 9월 1기 명단에 전북현대의 신인 수비수 김민재(21)를 발탁했고, 주전 선수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답지 않게 좋은 수비력을 보여 호평 받았다. 2기 명단에는 송주훈이 ‘제2의 김민재’로 기회를 받았다. 

신태용호 2기 센터백은 송주훈 외에 김영권(27, 광저우헝다), 김주영(29, 허베이화샤), 김기희(28, 상하이선화) 등이 선발됐다. 풀백으로 분류한 임창우(25, 알와흐다)도 센터백이 가능하다. 대기 명단에는 마찬가지로 올림픽 대표 선수로 뛰었던 정승현(23, 사간도스)가 올랐다. 소집 선수 중 부상 등 변수가 생기면 호출된다.

◆신태용호 2기, 23명 명단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일본)

D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MF: 정우영(충칭 당다이)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경원(텐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 SC) 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권창훈(디종FCO) 황일수(옌벤 푸더)

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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