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라운드 이주의 선수, 알바로 모라타

[스포티비뉴스=글 조형애·영상 장아라 기자] '주말 예능'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도 흥미진진했다. 누군가에겐 희극, 또 다른 누군가에겐 비극이 그려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5-0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완파하며 웃었고, C. 팰리스는 6경기째 승리 수확에 실패하며 울었다. 엇갈린 운명 속, 놓쳐선 안 될 6라운드 명장면들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엄선했다.

◆ 6라운드 이주의 선수 - 알바로 모라타

알바로 모라타가 드디어 제대로 터졌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도 고전한다는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무려 세 골을 몰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이다. 모든 의심을 날려버린 그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논하기엔 6경기 6골이라는 기록이 차고도 넘친다. 앞선 3골을 모두 머리로 넣으며 '발로는 안된다'는 말도 날려버렸다. 발로 해트트릭. 일명 '발트트릭'. 3골 모두 오른발로 툭툭 차 넣었다.

두 번째 득점은 그 가운데서도 백미. 센터서클 부근에서 잡은 뒤 수십 미터를 홀로 단독 돌파해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에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떠난 토레스과 연관시키며 일부 국내 축구팬들이 만든 '토레타'(토레스+모라타 합성어)란 말도 이번엔 쏙 들어갔다. 지난 시즌 첼시를 먹여 살렸던 디에고 코스타도 생각이 안난다. 6라운드 첼시는 모라타다.

▲ 원더골을 터트린 르로이 사네

◆ 6라운드 이주의 골 - 쿠야테 / 사네 / 모라타 / 니아세 / 델프 / 쿠티뉴

6라운드 많이 터진 골 만큼이나 원더골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6라운드에서 나온 골은 모두 29골.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6골을 이주의 골로 꼽았다.

팀은 졌지만 체이쿠 쿠야테 골은 남았다. 쿠야테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핫스퍼에 1-3으로 뒤져있던 후반 42분 추격하는 골을 터트렸다. 아르투르 마수아쿠가 올려준 정교한 크로스에 쿠야테가 머리를 정확히 가져다 대면서 골망이 세차게 흔들렸다.

르로이 사네 골도 환상적이었다. 코 수술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사네였는데, 제대로 살아나고 있다. 문전으로 올려준 다비드 실바의 크로스를 발끝으로 컨트롤 해낸 뒤 곧이어 발바닥으로 밀어 넣었다.

에버턴에 리그 두 번째 승리를 안긴 오마르 니아세의 골도 빼 놓을 수 없다. 동점 골에 이어 역전 골까지 니아세가 넣었는데, 첫 번째 골이 눈부셨다. 톰 데이비스 패스를 받은 뒤 때린 피니시가 완벽했다.

필리페 쿠티뉴의 부활도 6라운드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완벽한 궤적의 프리킥 골. 과연 쿠티뉴였다.

◆ 6라운드 이주의 선방 - 체흐 / 라이언 / 픽포드 / 헤네시 / 엘리엇

골 만큼 선방도 빛났다. 아스널 페트르 체흐부터 뉴캐슬 유나이티드 롭 엘리엇까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눈도장을 찍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라이언의 선방은 동물적이었다. 1-0, 한 골 차이로 승리를 챙긴 것을 생각하면 그의 세이브는 더 귀중하다. 상대 슈팅이 수비수들에게 가렸지만 마지막까지 공을 놓치지 않고 쳐냈다. 에버턴의 픽포드는 중원 실수가 빌비가 돼 맞은 역습 위기를 가뿐히 넘겨내며 박수를 받았다.

5골을 내줬지만 이주의 선방에 웨인 헤네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극심한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문장인 그. 선방이 없었더라면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이 0-5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 자명하다.

▲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극한 직업, 크리스탈 팰리스 골키퍼 웨인 헤네시다.

* 6R 종료 EPL 순위 : 1.맨시티 2.맨유 3.첼시 4.토트넘 5.리버풀 6.왓포드 7.아스널

* 6R 결과 : 웨스트햄 2-3 토트넘 / 스토크 0-4 첼시 / 번리 0-0 허더즈필드 / 맨시티 5-0 C.팰리스 / 에버턴 2-1 본머스 / 사우스햄튼 0-1 맨유 /스완지 1-2 왓포드 / 레스터 2-3 리버풀 / 브라이튼 1-0 뉴캐슬 / 아스널 2-0 W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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