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한 주간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매치데이2. 알고보면 더 재밌는 소식들을 지금부터 간추립니다.

◆ '노이어 없는' B.뮌헨…'은퇴한' 골키퍼가 돌아왔다?!

은퇴도 마음대로 못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부르면 그는 간다. '충성심 끝판왕' 톰 슈타르크가 은퇴를 선언한지 4개월여 만에 바이에른 뮌헨에 재소환됐다.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뮌헨 스쿼드에도 이름을 올렸다. 뮌헨도 공식적으로 알렸다 "슈타르크가 돌아왔다!"고.

슈타르크의 복귀는 마누엘 노이어 부상 때문에 부득이하게 결정됐다. 팀 훈련 도중 중족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노이어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오는 1월까지는 꼼짝없이 재활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UEFA 규정에 따르면 필드플레이어와 달리 골키퍼는 스쿼드 교체가 가능하다. 때문에 스벤 울라이히와 크리스티안 프뤼틀에 더해 슈타르크를 등록한 뮌헨이다. 물론 복귀전이 곧바로 이뤄질 거라 보긴 어렵다. 그럼, 서브 키퍼 울라이히 울라.

▲ 톰 슈타르크, 은퇴했지만 은퇴하지 않았다.

◆ "이런 기자회견, 시간 낭비다"…유쾌한 클롭이 화난 사연

유쾌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 러시아에서 화가 단단히 났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 질문도 끊어버리고는 "시간 낭비(waste of time)"라는 날선 발언까지 했다. 환한 미소로 시작한 기자회견에선 간간이 굳은 표정도 나왔다.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사연은 이랬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 쏟아진 질문은 경기와는 크게 관련이 없었다. 다국적 축구 매체 골닷컴은 "러시아 취재진이 반복적으로 경기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아 클롭이 당황했다"고까지 전했다. 결국 클롭은 폭발(?)했다. 토트넘 핫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해리 케인이 언급된 질문에 통역을 막으면서 그는 말했다. "그건 러시아에 중요한 질문이 아닙니다. 포체티노가 케인을 좋아하는데, 그럼 난 누구를 좋아하느냐. 그런 질문이군요. 아, 시간 낭비네요."

▲ 제발 경기 질문 좀!

◆ 리버풀 GK, 미뇰렛 NO '카리우스'로 간다!

영국 매체 미러가 '난장판'으로 표현한 기자회견. 하지만 완전히 경기 이야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클롭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에 나설 골키퍼를 알려줬다. 시몽 미뇰렛이 아니라 로리스 카리우스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이쯤되면 '프로 밀당남'이다. 클롭은 "카리우스가 선발로 나갈 것"이라면서도 "주전은 미뇰렛"이라고 했다. 2-2로 끝난 세비야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도 선발 출격했던 카리우스.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첫 러시아 원정에 의욕을 드러냈다. "감독님과 또 여러분들께, 저를 보여 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네요. 모든 선수들에게 챔피언스리그는 흥분되는 거죠. 제게도 엄청난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 하고 싶습니다!"

◆ 1군 선수 7인 빼고 가는 토트넘…또 믿을 건 '우리흥'인가

토트넘이 차포 떼고 간다. 키프러스 원정에 빠질 선수가 1군에서만 자그마치 7명이다. 대니 로즈, 에릭 라멜라, 무사 뎀벨레, 빅토르 완야마는 이전부터 아팠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부상자 명단에 새로 올랐다. 징계도 둘이나 있다. 델레 알리와 얀 베르통언이다.

▲ 걱정마세요. 감독님, 케인이… 아니 '우리흥' 있잖아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성공적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양봉'에 성공한 손흥민이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도 쉬었기 때문에 체력도 충분하다. 영국 현지에서도 아포엘전 선발 출격을 '당연하게' 보고 있다.

'죽음의 조'에서 1차전 승리를 챙기는 데 제 몫을 다한 '우리흥'. '우리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토트넘의 조별리그 3차전이 레알 마드리드 원정이다.

◆ 빠질지 알았지?…토니 크로스, 도르트문트 원정 갔다!

레알 마드리드, 울상이었다. 마르셀루와 카림 벤제마가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토니 크로스 부상 소식까지 들려왔다. 실제로 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 결장하며 걱정을 키웠다.

그리고 나온 도르트문트전 20인 소집 명단. 8번 토니 크로스. 이름이 올랐다. 독일 태생, 독일 무대 경험이 있는 크로스 합류로 마드리드 어깨가 든든해졌다. 고국에 도착해 '복귀 인증'도 올린 그다. "도르트문트에 도착했습니다. 내일(27일) 경기는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 될 것입니다!" 1패를 떠안은 도르트문트. 벌벌 떠는 소리가 들린다.

▲ 피니시, 그거 어렵지 않아요~

◆ 루카쿠, 래시퍼드&마시알에게 '피니시' 기술 전수 中

'큰형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공백을 잘 메우는 로멜루 루카쿠다. 골도 넣고 레슨(?)도 한다. 즐라탄은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슈팅과 프리킥을 알려줬다고 하는데, 루카쿠는 '피니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루카쿠는 '기본적으로' 훈련 뒤 몇 시간을 남아 있다. 늘 함께 하는 3인방은 루카쿠, 래시퍼드 그리고 앙토니 마시알이다. 더 선에 한 맨유 관계자는 "그 셋은 몇가지를 남아서 한다. 뛰고, 슈팅하고, 응집력을 키우고 한다"고 흐뭇해 했다. 그 결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CSKA 모스크바전에서 볼 수 있을까.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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