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앤디 번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앤디 번즈가 팀의 승부처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번즈는 26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1-8 역전승을 견인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4위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번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2할9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8월까지 2할8푼3리를 찍고 있던 번즈는 9월에만 3할9푼1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번즈는 이날 활약으로 2할9푼9리7모, 반올림해 3할 타율로 올라서기도 했다. 번즈의 3할 타율은 100타수를 넘긴 5월 이후로 처음이다.

1-1로 맞선 2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출루한 번즈는 1사 만루에서 나온 전준우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번즈는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문규현의 땅볼 때 3루주자 김문호가 협살에 걸린 사이 무리하게 3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번즈는 5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6회 제대로 한 방을 보여줬다. 팀은 이대호의 좌월 스리런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아직 1점차는 불안한 상황에서 2사 1,2루 찬스를 맞은 번즈는 박정진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날려 팀에 11-7로 달아나는 점수를 안겼다.

번즈는 올 시즌 롯데에 입단한 뒤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그리고 숨은 장타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가끔 '탐욕 주루'로 아쉬움을 샀고 이날 역시 3회 아쉬운 주루가 발목을 잡을 뻔했으나 기회를 놓치지 않는 타격 센스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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