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의 주축 수비수 무스타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근 아스널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스리백이 무르익었고, '이적생'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6)가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이적설로 주춤했던 시코드란 무스타피(25)와 알렉시스 산체스(29)도 스쿼드에 복귀했다.

아스널은 최근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스널은 개막전 레스터시티를 가까스로 이겼지만 이후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3년 만에 졌고 리버풀에 0-4로 완패했다. 초반 3경기가 좋지 못했지만 본머스와 리그 4라운드를 기점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스널은 본머스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1무도 '강호' 첼시를 상대로 따냈다. 아스널은 이날 첼시 원정을 떠났지만 오히려 더 나은 경기를 했다. 경기 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아스널이) 이겼어야 했던 경기다"며 결과를 아쉬워했다.

아스널은 리그 4라운드를 기점으로 5경기에서 9골을 넣는 동안 단 1실점에 그쳤다. 이적생 라카제트는 "9월 중에 우리는 수비를 재구축했다. 우리는 함께 많은 훈련을 했다"고 했다. 그는 "팀이 고통 없이 얻는 건 없다. 면서 많은 노력이 이 결과를 냈다"며 많은 노력이 팀을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아스널은 9월 이전에 열린 3경기에서 9실점 했지만 9월 9일(한국 시간) 열린 첫 경기를 기점으로 5경기 동안 1실점에 그쳤다. 정확히 아스널의 상승세는 수비 개선이 된 9월부터 나타났다.

아스널이 단단한 수비를 보이는 건 스리백이 정착된 것이 한몫한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말미부터 스리백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도 플랜A는 역시 스리백이다. 리버풀전에서 흔들렸던 스리백이 본머스와 치른 9월 경기부터 단단해졌다. 조합이 바뀌었고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맞기 시작했다.

▲ 이번 시즌 아스널 이적생 라카제트와 콜라시나츠(왼쪽부터)

여름 이적 시장 이적설이 돌았던 무스타피가 팀 잔류를 확정했다. 무스타피가 이적설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자 벵거 감독은 스리백의 한 축으로 경험이 적은 롭 홀딩을 선택했다. 홀딩은 리버풀전에 잦은 실수를 했다. 홀딩은 아스널 주전 수비수로 나서기에 부족한 영향력을 보였다.  

돌아온 무스타피는 스리백의 중앙에 위치해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와 철의 스리백을 구축하고 있다. 무스파티는 첼시전에서 알바로 모라타를 묶는 맹활약을 했고, 몬레알도 리버풀전 악몽을 이겨내고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코시엘니는 아스널 수비의 핵이었다. 세 선수는 동커스터 로버스와 치른 리그컵(카라바오 컵)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팀의 3승 1무를 이끌었다.

이적생들의 안착과 산체스의 스쿼드 복귀도 큰 힘이다. 아스널은 스피드가 좋고 몸싸움에 능한 측면 수비수 세야드 콜라시나츠를 영입했다. 아스널은 왼쪽 윙백이 마땅치 않아 몬레알을 윙백으로 올리면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콜라시나츠가 이른 시점 팀에 자리를 잡으면서 왼쪽 측면의 부담이 줄었다. 몬레알은 현재 첼시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처럼 풀백을 겸하는 스리백 측면 수비로 잘 적응했다.

돌아온 산체스의 영향력도 크다. 수비는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 공격수부터 연결돼 있다. 산체스는 활동량이 많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다. 볼을 뺏기면 늑달같이 달려들 줄 안다. 산체스는 기본적으로 볼을 소유하면 볼을 잘 뺏기지 않는다.산체스는 볼을 잡고 좌우 측면으로 전환하는 패스가 능하다. 산체스를 기점을 아스널의 공격 플레이가 살아나면 후방의 수비가 그만큼 부담이 적다. 

스리백이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이적생이 적절한 활약을 하고 있으며 이적 이슈가 있었던 선수가 잔류하면서 팀이 살아나고 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1차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다. 리그 4위 이상의 성적을 위해선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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