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BVB도르트문트vs레알 마드리드.

1. '큰 형' 호날두가 안 풀릴 땐 '작은 형' 베일

2. '장군멍군' 호날두 vs 오바메양

3. '꿀벌' 숨통을 끊는 호날두의 쐐기 골


▲ 도르트문트vs레알 마드리드 선발 명단

◆ '큰 형' 호날두가 안 풀릴 땐 '작은 형' 베일

도르트문트가 주도권을 쥐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측면의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공세로 나섰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도르트문트가 점유율은 높았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많이 잡았다.

다니 카르바할과 호날두가 연이어 찬스를 무산시키자, 베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8분 카르바할이 올려준 크로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왼발 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의외의 슈팅 타이밍에 로만 뷔어키 골키퍼도 넋을 놓고 지켜봐야 했다.

◆ '장군멍군' 호날두 vs 오바메양

후반 5분엔 드디어 호날두가 복귀를 알리는 득점을 올렸다. 도움자는 '동생' 베일이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결정적인 크로스를 호날두가 쇄도하면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5경기 출장 징계에서 돌아온 뒤 골 침묵을 지켰지만 중요한 순간엔 역시 호날두가 해결했다.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도르트문트는 후반을 의욕적으로 나섰다가 의외로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깨질 뻔했다. 그러나 '꿀벌 군단'엔 주포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있었다. 추가 실점 4분 만에 만회 골을 터뜨렸다.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장군을 부르고 멍군을 부르니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도르트문트가 야르몰렌코, 괴체, 오바메양의 슛으로 추격을 노렸고, 레알 마드리드도 나초 페르난데스의 헤딩 슛, 모드리치, 이스코의 슛으로 반격했다. 골과 가까운 위협적인 장면이 오가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두 팀의 수비수와 골키퍼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 '꿀벌' 숨통을 끊는 호날두의 쐐기 골

주고 받는 주먹 속에 결정타가 없었다. 교착 상태에서 빛난 것은 또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34분 루카 모드리치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모드리치가 공을 잡는 순간 폭발적으로 가속하면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깨뜨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150번째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00번째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서로 다른 챔피언스리그 70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는데,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2위는 59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메시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BVB도르트문트vs레알 마드리드, 2017년 9월 27일, 독일 도르트문트 BVB스타디온

도르트문트 1-3(0-1) 레알 마드리드

득점자: 54'오바메양/ 18'베일, 50', 79' 호날두

도르트문트(4-3-3): 38.뷔어키; 26.피슈체크, 25.소크라티스 36.토프락, 15.톨리안(19.다후드 60'); 27.카스트로, 8.사힌(33.바이글 60'), 10.괴체(22.퓰리식 76'); 9.야르몰렌코, 17.오바메양, 20.필립 / 감독:페터 보슈

레알 마드리드(4-3-3): 1.나바스; 2.카르바할, 4.라모스, 5.바란, 6.나초; 8.크로스, 14.카세미루, 10.모드리치(24. 세바요스 '90+1); 11.베일(17.바스케스 86'), 7.호날두, 22.이스코(20.아센시오 76') / 감독:지네딘 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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