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브라위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vs맨체스터 시티.

1. '우크라이나 자존심' 샤흐타르의 저력
2. '북 치고 장구 치는' 더 브라위너
3. 아구에로 PK 실축+스털링 골, 진땀나는 승리

▲ 샤흐타르 도네츠크 vs 맨체스터 시티 선발 명단.

◆ '우크라이나 자존심' 샤흐타르의 저력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타일대로 '공격 앞으로'를 외치며 경기를 치렀다. 문제는 샤흐타르의 저항이 예상 외로 거셌다는 것이다. 샤흐타르는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그렇듯 수비-미드필더의 전후 간격은 물론 좌우 간격까지도 좁게 유지했다. 맨시티도 좁은 공간에서 공격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구에로, 르로이 사네 등 공격수들이 몇 안되는 기회들마저 무산시켰다. 점유율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고, 공격력이 강점인 맨시티도 슛을 5개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골이 터지지 않았다.



◆ '북 치고 장구 치는' 더 브라위너

답답한 경기는 후반 3분 더 브라위너가 직접 북치고 장구치며 해결했다. 중앙에서 더 브라위너가 패스를 끊으면서 공격이 시작됐다. 역습에 가담한 뒤 다비드 실바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감아차기로 단단하게 막혀 있던 샤흐타르 골문을 열었다.

더 브라위너의 활약은 그치지 않았다. 후반 24분 절묘한 2선 침투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완벽한 크로스를 라힘 스털링 앞에 배달했다. 그러나 스털링의 마무리가 부정확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더 브라위너는 중원에서 볼 배급은 물론, 공격이 풀리지 않자 직접 오른쪽 측면을 따라 공격에 가담해 공격을 풀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 아구에로 PK 실축+스털링 골, 진땀나는 승리

맨시티는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7분 사네가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승리를 확정할 기회를 잡았다. 오르데츠가 사네를 팔로 밀면서 반칙이 선언됐다. 그러나 기회는 날아갔으니, 키커로 나선 아구에로의 슛을 피아토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아슬아슬하게 이끌고 가던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 승패가 확실해졌다. 한 번 찬스를 놓쳤던 스털링이 두 번의 실수를 저지르진 않았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을 터뜨리면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맨시티는 조별 리그 2연승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을 이어 갔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vs맨체스터 시티, 2017년 9월 27일 오전 3시 45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 2-0(0-0) 샤흐타르 도네츠크

득점자: 48' 더 브라위너, 90' 스털링

맨체스터 시티(4-3-3): 31.에데르송; 2.워커, 5.스톤스, 30.오타멘디, 18.델프; 17.더 브라위너, 25.페르난지뉴, 21.다비드 실바(8.귄도안'81); 33.제주스(7.스털링 54'), 10.아구에로(20.베르나르두 실바'85), 19.사네 / 감독: 주제프 과르디올라

샤흐타르 도네츠크(4-2-3-1): 30.피아토프; 2.부트코, 18.오르데츠, 44.라키츠키, 31.이스마일리; 8.프레드(74.코발렌코 90+1'), 6.스테파넨코; 11.마를로스(9.덴치뉴 '78), 7.타이송, 10.베르나르드(34.페트리악 89'); 19.페레이라 / 감독: 파울로 폰세카

[영상][UCL] 맨체스터 시티 vs 샤흐타르 3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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