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글 이종현 기자, 영상 장아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24)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왼발, 오른발, 헤더로 득점했다. '퍼펙트 해트트릭'이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키프로스의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 아포엘과 경기를 3-0으로 이겼다. 케인의 해트트릭이 있었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최고 공격수다. 지난 2시즌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라는 말을 붙이기엔 어색했다. 강팀과 일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별들의 무대'에서 발자취를 남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고, 이번 아포엘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모든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득점 순위 가장 위에 서 있다. 

케인은 전반 39분 자신의 첫 골을 넣었다. 하프라인에 있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전진패스를 넣어줬다. 케인이 볼을 받지 않고 절묘하게 돌았다. 케인을 몸을 향해 돌질한 수비수 헤수스 루에다가 그대로 벗겨졌다. 1대 1 기회가 왔다.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 케인이 놓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후반 아포엘이 거세게 몰아쳤다. 만회 골을 넣으려 공격을 고삐를 올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수비수 세르지 오리에를 빼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했다. 토트넘의 전형이 3-5-2에서 4-4-2로 변했다.

오히려 4-4-2로 변하고 케인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졌다. 전방에 미끼를 할 요렌테가 있었고, 손흥민도 측면에서 수비의 신경을 쓰이게 했다. '자유로워' 진 케인은 후반 16분 역습 기회에서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았다. 문전에서 원터치로 공의 방향을 앞으로 하는 동시 수비와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했고 구석으로 볼을 보냈다.

케인의 마지막 골은 전개 과정과 마무리 모두 자신이 설계했다. 케인은 후반 22분 타이밍에 맞게 오버래핑한 키어런 트리피어에게 볼을 열어줬고, 그대로 문전으로 돌진했다. 트리피어의 크로스의 질도 좋았지만 케인의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한 움직임이 좋았다. 케인은 수비의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퍼펙트 해트트릭'을 환성했다. 

케인은 아포엘전 해트트릭으로 2017년에만 6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아직 만 24살의 케인은 발전한 여지가 많은 선수다. 지난 2시즌 동안 수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케인은 매 시즌 발전했다. 아포엘전 케인의 득점은 모두 팀이 밀리는 흐름에서 나왔다. 케인은 이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월드클래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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