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FA컵 2017 준결승전, 울산현대호랑이 vs 목포시청FC

1. 울산, 19년 만에 결승 진출…첫 우승 도전
2. 울산 공격 제어한 목포시청 5백 두 줄 수비
3. 울산 적극적 교체 투입, 김인성 결승골 적중



◆ 울산, 19년 만에 결승 진출…첫 우승 도전

울산현대호랑이가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소속 목포시청의 돌풍을 저지했다. 울산은 27일 저녁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KEB하나은행 FA컵 2017 준결승전에서 목포시청에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1998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19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부산아이파크-수원삼성과 10월 25일 준결승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32강에서 춘천시민축구단(3-1 승), 16강에서 경남FC(2-1 승), 8강에서 상주상무(3-1 승)를 꺾고 4강에 왔다. 목포시청까지 클래식, 챌린지, 내셔널리그 K3리그 팀들을 한 차례씩 꺾고 결승에 올랐다. 목포시청은 16강에서 포천시민축구단, 8강에서 성남FC를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클래식 울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울산 공격 제어한 목포시청 5백 두 줄 수비

홈팀 울산이 공을 쥐었지만, 경기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5명의 수비를 문전에 두고, 4명의 미드필더로두 줄을 만든 목포시청의 조직이 견고했다. 장신 공격수 김영욱을 통해 역습을 편 목포는 단단했다. 목포는 수비만 하지 않았다. 전반 10분 정훈성이 문전 우측을 돌파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김용대의 방어에 걸렸다. 

울산은 후방 빌드업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12분 패스 연결을 통해 전진해 김성환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장을 넓게 쓰며 틈을 만들고자 했으나 문전 위험 지역으로 진입할 때 목포시청의 협력 수비가 틈을 주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르샤가 왼쪽 측면에서 개인 돌파로 공간을 만들고 타쿠마에게 내줬으나 논스톱 슈팅이 허공으로 솟았다. 전반 30분 목포가 구대엽의 프리킥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크로스바를 넘겼다. 목포는 세트피스 기회를 잘 활용했다. 전반 32분에는 손경환이 코너킥이 뒤로 흐른 것을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39분 타쿠마가 문전 혼전 중에 침투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박완선의 선방에 막혔다. 측면에서 직접 문전을 겨냥한 울산의 측면 공격이 전반 종반 목포 수비 조직에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목포의 수비가 강했다.

▲ ⓒ연합뉴스


◆ 울산 적극적 교체 투입, 김인성 결승골 적중

전인규의 프리킥 크로스를 이인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날카롭게 울산 골문을 파고 들었으나 김용대가 선방했다. 후반전에도 목포의 수비와 역습에 울산이 고전했다. 울산은 후반 7분 김승준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지리한 공방이 이어진 와중에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0분에는 타쿠마를 빼고 박용우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김창수의 크로스를 박용우가 문전까지 진입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후반 25분 울산이 세 차례 연속 슈팅을 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김인성의 슈팅이 박완선의 선방에 막혔고, 박용우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다. 문전 이종호의 리바운드 슈팅은 박완선의 정면으로 이어졌다. 목포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후반 29분 김경연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정훈성이 달려들었으나 빗나갔다. 

울산은 후반 30분 김성환을 빼고 이영재를 투입해 일찌감치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다 사용했다.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2분 목포의 역습이 강렬했다. 김영욱의 페널티 에어리어 앞 슈팅이 빗나갔다. 곧바로 울산에 기회가 왔다, 후반 33분 박용우와 오르샤를 거친 논스톱 패스를 문전 우측에서 김인성이 마무리했다.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실점 이후 목포가 공격의 불을 당겼다. 배후 공간이 생기면서 울산에게도 기회가 열렸다. 아슬 아슬한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졌다. 4분의 추가 시간까지 목포가 동점골 의지를 보였으나 오히려 울산의 역공이 날카로웠다. 이영재가 추가 시간 두 차례 결정적 슈팅을 때렸으나 박완선이 막았다.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 경기정보
KEB하나은행 FA컵 2017 준결승전, 2017년 9월 27일, 울산문수경기장
울산현대 1-0 (0-0) 목포시청
득점자: 78’ 김인성(도움:오르샤)
*경고: 없음

울산(4-2-3-1): 1.김용대; 27.김창수, 40.리차드, 22.김치곤 13.이명재; 6.정재용, 8.김성환(32.이영재 75’); 19.김승준(7.김인성 52’), 87.타쿠마(5.박용우 55’), 9.오르샤; 10.이종호 /감독:김도훈

목포시청(5-4-1): 31.박완선; 19.손경환, 14.이인구, 6.최지훈, 30.구대엽, 12.강윤구; 15.정훈성, 20.전인규, 7.김경연, 10.전인환; 17.김영욱 /감독: 김정혁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